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숨바꼭질과 수수께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978회 작성일 2011-12-03 14:29

본문

숨바꼭질과 수수께끼
 
 
이 순 섭
 
 
참 묘하기도 합니다.
 
영업이 안돼 건물을 내 놓으려고 하는데
 
어느 시인의 ‘가게 세 줍니다.’ 시를 읽었어요.
 
‘꽁꽁 얼고 꽁꽁 숨은 누치’라는 시를 노트에 옮겨 적었는데
 
바로 오른쪽 페이지에 어느 시인의 신춘문예 당선작
 
‘담쟁이덩굴’에 나오는 누치를 적었답니다.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더 기억하고 싶어요.
 
비가 오면 비 오나 보다하고, 눈 오면 눈 오는구나 하는 세상에
 
이제 아이들은 숨바꼭질을 안 합니다.
 
정답이 오지 선다형에 오직 하나 있기에
 
하나에서 다섯까지만 머리에 맴돌아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수수께끼는 영원히 사라져버렸어요.
 
휑한 눈으로 계단 밑 배설하는 밀폐된 공간을 바라봅니다.
 
어둠이 숨어있으면 안도의 숨이 나오고
 
빛이 훤히 밝혀 새어나와 눈동자 동공 커지면
 
불특정 다수의 술래를 가두어두려고 불 끄려
 
좌우로 누르는 스위치 힘 있게 오른쪽으로 누릅니다.
 
또 발견했어요.
 
사람이 찾아와 불 꺼진 방에 불을 켜야 합니다.
 
처음부터 불 켜놓은 습관에 찾는 이들은 어둠을 싫어하니까요.
 
어렵지 않게 할머니가 미는 유모차가 굴러오고 있습니다.
 
나는 어깨에 메는 낡은 가방 낡은 유모차에 언 져 놓고
 
차선 넘어오는 할아버지와
 
파지를 올려놓고 가시는 할머니를 그렸는데
 
동갑나기 시인은 유모차에 생활정보지 걷어오는 할머니라고 했네요.
 
무단절취 숨바꼭질 뛰어넘은 수수께끼가 사방에 널려있습니다.
 
찾으려 한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만
 
불현듯 떠오르는 술래의 그림자가 더욱 선명히 나타납니다.
 
말에도 술래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 나타나
 
어둠 속에 숨으려고 계단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이순섭 시인님!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그동안 편안하시지요,
언제나 시사문단의 중심이 되시어 발전적 시어로 좋은작품 발표하셔서
여러분 들에게 기쁨을 선사하시는 모습에 감탄합니다. 또 한해를 맞이하면서 더욱 풍요로운 만남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1건 1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2 2019-04-05 0
110
금전출납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7 2011-04-17 0
109
겨울광장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7 2011-10-21 0
1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5 2012-07-17 0
10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3 2013-04-25 0
1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9 2013-11-02 0
105
돈독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 2014-04-21 0
104
꽁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3 2014-11-03 0
10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0 2015-03-30 0
1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7 2015-09-04 0
101
누군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4 2015-12-01 0
1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 2016-03-02 0
99
우리들의 기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4 2016-05-19 0
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4 2016-08-07 0
97
자기소개서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7 2016-10-26 0
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4 2017-01-05 0
95
희망가(希望歌)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8 2017-03-25 0
94
영숙이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1 2017-08-21 0
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7 2017-11-01 0
92
껌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5 2019-04-05 0
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3 2011-04-26 0
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5 2011-10-27 0
89
목표값 찾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0 2012-09-02 0
88
오늘의 중식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4 2013-05-06 0
87
숙녀와 펑크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2 2013-11-16 0
8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0 2014-05-03 0
85
안전한 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4 2014-11-14 0
84
혀의 역할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1 2015-04-07 0
8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5 2015-09-12 0
82
FTA 돼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8 2015-12-04 0
8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0 2016-03-05 0
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0 2016-05-19 0
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7 2016-08-16 0
78
못다 핀 꽃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6 2016-11-09 0
7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7 2017-01-12 0
76
둥근 시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2017-03-25 0
75
쓰레기장 주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2017-08-26 0
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0 2017-11-01 0
7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1 2019-04-05 0
7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4 2020-11-17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