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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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541회 작성일 2012-11-15 21:14본문
나 무
이 순 섭
식목일에 나무는 슬프다.
몸체 있는 가느다란 다리
땅에 묻혀 아무도 흔적을 알지 못한다.
몇 개월에 걸쳐 평상시 앉아 있다 서있는
보이지 않던 손이 부어 오른다.
다시 돌아온 사람 같은
마네킹이 서있는 새벽의 어둠
나무는 서있으라는 법인가?
타인의 점포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은 마네킹이 아니다.
힘 없는 서름
나무가 서있는 자리는 편안한 곳이 없다.
변하는 세상에 누군가 보이게
서있는 자리 정시에 일어나는 발걸음
평상시와 다른 서있는 열기 따라
손전등 불빛과 마주친 몸짓 비오면 손 씻을 수 있고
편안 마음 갖고 선반에 놓여진
작은 호박 옆 마네킹은 여자.
패션의 거리 남자는 없다.
바라보는 눈빛 따라 다가갈 수 없는 몸짓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나무는
사람 손길 따라 심어지지만
뽑힐 날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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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심은 나무 뽑힐 날 아무도 모릅니다.
한참 머물고있었습니다. 묵묵히서있는 황송같은
이순섭 시인님의 모습이 눈앞을 가립니다.
날씨가 추워 집니다 부데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는 슬퍼하지 않을 겁니다
적재 적소 의 소재로 쓰임이 행운일것 같습니다
지금 서 있는 사람들은 저기 저 나무 빈 의자에 앉아
잠시 쉬어 가시길 ,설령 마네킹이 보고 있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