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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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496회 작성일 2013-06-11 06:21본문
봄, 봄, 봄
이 순 섭
이제 그 계절이 다시 돌아오겠지
얼어붙은 고층 아파트 앞
지상 보다 높게 눈 쌓인 도로
앙상한 나뭇가지로 올려놓은 만큼만 받고
지상으로 모두 내려 보낸 눈 속
행인이 밟고 지나간 무게만큼이나
파묻혔다 높은 웅덩이 만든다.
누군가 남긴 발자국 따라 밟고 지나가면
편안한 기운에 두 다리 방향 잃지 않는다.
걸어가는 보폭에 내몰린 깊이 있는 자국들
하늘 가린 구름 물량으로 부피 팽창하는 물의 힘
오는 방향으로 가는 일방통행이 부딪친 충돌
찬 사진 속 겨울나무 불이 붙어 오그라들수록
잠은 하얀 재 만 남아
빙판길 윤이 나게 길들어져 햇빛 모두 감싸 안는다.
겨울 보다 한 음절 적은 계속 길게 불러 봐도
정다운 봄,
봄 ……
봄 ……
봄 ……
봄은 또 그렇게 다가와 구름에 감싼 햇빛 풀어 놓는다.
결코 홀로 지새지 않았다고 말하는 나무
지상에 달라붙은 녹으면 더러운 물, 흰 눈
눈 가까이 펼쳐진 아름다운 세상이 눈 녹듯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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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재 우리의 경제 정세도, 사람간의 인정도
훈훈한 봄처럼 사르르 녹아지길 염원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왠지 봄이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
고맙습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순식간에 왔다가 머물지도 않고 지나가 버렸네요. 여름만 남겨놓고.... 시인님 건강하시죠?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이순섭 시인님.!
참 오래만입니다,!
항상 변함없이 창작에 여염하시고 좋은 글 발표해주시어
만인의 마음을 호수처럼 가지계 해주심에 추억을 느킴니다.
윤회의 법칙인지 혜여지면 다시 돌아오는 삶의 여정 함께 공유하며
시인님의 밣은 모습을 기억합니다.
저는 입원 수술( 폐암초기) 후 회복이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뜻한 시 한 편 뵙고 갑니다.
시인의 마음처럼
여백에 뭍어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