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보편타당한 개인적 투쟁이 아닌 치열한 삶의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231회 작성일 2015-09-29 19:49

본문

 
보편타당한 개인적 투쟁이 아닌 치열한 삶의 이야기

- 자물쇠 잠긴 유리관속 자라

움직이지 않는 유리관속 자라 앞 의자에 앉았다.
새벽어둠 속 의자에 앉기 전
쌓여있는 먼지를 닦는다.
자라는 앉아있으니 이제야
머리를 상 · 하,  좌 · 우로 조금씩 움직인다.
검은 눈 주위 동굴 속 같은 콧구멍이 보인다.
의자에서 내려와 바닥에 앉아야 입이 보일 것 같다.
찢어진 신문지가 자라 등을 덮고 썰어놓은 호박
백열전구열에 말라 간다.
손등으로 눈 주위를 닦는다.
자라는 앞다리를 조금씩 움직이지만
앞으로 전진 하지 않는다.
서술과 묘사로 끝내서는 안 된다.
채널 1
무전기는 유리관 위에 놓여져 있다.
충고의 한 마디가 슬프게
자라 등 오각형을 따라 전해져 온다.
지하철 같은 칸에 타야지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이라고
다른 사람에게 얘기 들을 필요 없다고
건너편 흩으러 놓은 의자를 제자리로 옮겨야 한다.
또다시 일어나야 할 시간
마지막 4번 난에 새벽 4시 44분과 이름을 적는다.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썰지 않은, 집에서 만든
통 김밥을 먹었었고
오늘 썰어놓은 사가지고 온 아부하는 김밥을 먹었다.
자라야 다시 의자에 앉으니 뚫어져라 쳐다보는구나.
머리만 움직이지 말고 움직여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네가 움직여 찢어놓은 신문이 너의 등을 덮고 있다.
자라 유리관 앞 갓 부화한 새끼 물고기는 유영한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숨을 유지하기위해 때로는 내키지 않는 김밥
먹을 때가 있었지요 비록 삼키다 퀘퀘거리기도 하지만
때묻은 삶의 공간을 지켜나가기 위해
오늘은 또 어떤 자세의 목으로
오각형의 등짝을 쓸어 담아야 할지..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1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10
밤 거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5 2016-11-09 0
1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9 2017-01-12 0
1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5 2017-04-22 0
107
東振이 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5 2017-08-29 0
1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 2017-11-11 0
105
인물과 사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1 2011-05-10 0
1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5 2011-12-03 0
103
옷 질감의 차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4 2012-09-23 0
102
새벽의 유리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6 2013-05-28 0
101
2012 모르겠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2 2013-12-05 0
1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9 2014-05-26 0
99
여름 소나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8 2014-12-15 0
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6 2015-04-24 0
97
이제는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2 2015-09-22 0
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2 2015-12-26 0
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2 2016-03-15 0
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8 2016-06-07 0
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7 2016-08-24 0
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7 2016-11-16 0
91
바다 위 새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0 2017-01-18 0
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3 2017-04-22 0
89
떠있는 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8 2017-09-10 0
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1 2017-11-11 0
87
사진 속 건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6 2012-01-01 0
8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5 2012-10-26 0
85
봄, 봄, 봄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6 2013-06-11 0
84
맨 윗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6 2013-12-15 0
8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 2014-06-06 0
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7 2014-12-26 0
8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7 2015-05-05 0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2 2015-09-29 0
79
오늘의 生감자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3 2016-01-01 0
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4 2016-03-21 0
77
秋夕滿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9 2016-06-15 0
76
겨울기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 2016-08-24 0
75
가지치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4 2016-11-16 0
74
절대각(絶對角)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8 2017-01-18 0
73
하늘 天, 땅 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1 2017-04-22 0
7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9 2017-09-13 0
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5 2017-11-1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