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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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040회 작성일 2015-11-03 21:06본문
이 세상 모든 것
내겐 없는 것, 당신에겐 있어요.
봄비가 오면 목련꽃 피고
가을비 내리면 단풍나무 낙엽 지는
이 세상도 우리의 세계이지요.
집집마다 모두 있는 두루마리 휴지
찢거나 자르면 꼭 한 번 더 접는 냄새 풍겨
그 옛날 신문지 사용은 냄새 몰라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오늘은 어제와 같지 않는 겨울바람이 부네요.
똑같아요. 변하지 못하는 꽃들처럼
이정표 있는 거리가 있어도
인생이정표는 거리에도 없고 마음에도 없어
온기 잃은 채 바람에 숨어드네요.
이 세상 맨발로 걸어 다가가지 못한 아픔 없이 발바닥 굳은 살
아픔 없게 잘려나가는 새로운 방법에 빛나는 불빛에 반사돼
윤기가 흐르네요.
소중한 사랑이 있어도 고귀한 사랑이 없는 세상
가을 국화꽃 노랑사랑이
이 겨울바람 우는 골목길에 모여드네요.
나는 다가가 살며시 안아봅니다.
짙은 마음 담은 오이 익은 비누 냄새
끝내 발이 시려 머리가 따뜻한 바닥 구석 찾아
윗몸 일으키는 바람 닮은 겨울 얼굴 바라봐
이 세상 모든 것 되돌아가는 머리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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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계의 변화가 우리에게 펼쳐지듯
인생의 모든 것도 순환의 고리를 붙잡고 돌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것 하나하나를 다시금 새겨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잊어져가는 옛추억의 사랑이 묻어 납니다
고귀한 사랑
수세식 변기에 설치된 비데로 인해
이제 거의 화장지 문화도 사라져 갑니다
다시 젊음으로 되돌아 갈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니까요
그러나 모든 이치가 포물선을 그려가면
원점을 향해 서서히 되돌아 가는 것이지요
고맙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