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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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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768회 작성일 2008-12-29 16:56

본문

                                      우리들의 계단

                                                          이 순 섭

계단은 올라갈 때 보다 내려올 때가 더 힘들다.
정말 원하지 않은 오른쪽 다리 정강이 뒤 인대가 늘어나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다.
그것도 추운 겨울날 끝이 닫는 면적도 좁은
뾰족한 등산용 지팡이에 의지해
그렇게 가기 싫은 정형외과에 갔다 왔다.
적십자병원에서 있으나 마나한 사춘기
청년이 들은 말 高度痲痺
진단서 아닌 신체검사서 땠지만 적십자병원은
국·공립병원이 아니라 시립병원 땀 흘리며 찾아간 날
무하마드 알리는 죠지 포맨을 K·O로 이겼다.
걸어 다니고, 높고 낮은 계단 오르내릴 수 있는
소중한 다리의 힘을 존중하여야한다.
마음에 걸려있는 계단 청소 하지 않은지 오래돼 마지못해
세면장 휴지통에 손이랑 닦고 버린 휴지로 이따금 눈에 보이는
가장 더러운 계단구석을 닦는다.
닦은 휴지로 또 닦으니 하얀 휴지는 더욱 검게 변해
더러움 멀리하는 순결한 주황색으로 코팅된 면장갑으로 만진다.
신의 산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하산할 때 더 신경을 곤두세워야한다.
개천절 한라산 향한 날 영실에서 올라간
윗세오름이 산 정상인지 알았다. 그러나 또 산이 보였다.
해가 져 부축 받고 하산해 가족과 옆집 제주대학교 다니시는 분
태우고 내려오는 길, 비도 오지 않아 고인 물이 없으련만
운전도중 물이 틔어 운전석 앞 유리창을
검게 변한 발가락 발톱 색보다 짙게 덮었다.
그때 신은 랜드로바 신발은 캐나다 토론토 쇼핑몰 쓰레기통에 버렸다.
매우 고생한 신발이다.
근육이 통증을 일으켜 계단 오르고 내려올 때 느끼는 시원한 통증은
사뭇 인대가 늘어난 통증과 비교가 안 된다.
삶이 내뻗는 인생도 치솟고 내뻗을 때 보다
낮은 정점 향해 하산할 때가 더 주요하고 소중하다.
높은 詩 보다 낮은 詩 쓰기가 더 어렵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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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의 철학을 느끼게 하는 詩
높은 詩 보다 낮은 詩 쓰기가 더 어렵다
좋은 글  잘 감상 하였습니다
늘 이끌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행운과 희망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르고 내려감은
다 때가 있지요
그 때를 아는 것이 또한 지혜이지요.
내려가야 할 때를 아는 자
진정 용기있는자 아닐런지요.
이순섭 시인님,  건안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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