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저의 등단작 중에 하나-자갈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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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손근호
곰곰이 들어간 주름과
햇볕 한 인생 태워
검은 반질의 얼굴
날 밝기 전 비늘치고
날 오르니. 하나 광주리 쌓으니
이만 원은 앞치마에
오른쪽 주머니로 들어가고
만원은 내일 새벽에
타인의 주머니에 들어갈 고기값이라
왼쪽 쌍둥이 같은 오른쪽 주머니에
살짝, 맞은편 당근 장수 아지매가
볼 새라 살포시 들어간다
한스슬, 어둠이 지나치는 자갈치
자갈치의 시장이 끝나는 건
행인의 발거음 소리가 사라지고
흐느적거리는 술취한 사람들이
자갈치를 바다로 여기며.
하나 둘 환한 포장마차에 모여 있을 때 이다
홍합 냄새가 무르익어 포장마차의 불빛이
자갈치의 바다에 비추어 물결이 흔들린다
자갈치의 생선 씻은 냄새는
파도 소리를 묻혀, 사람들을 지나친다.
.............................................................
위의 작품은 7년 전에 등단작 중에 하나 입니다.
아래 유일하 시인님의 [ 25년만의 자갈치 아지매] 시가 있어 답시로 올려 봅니다.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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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릿하지만 정감 있고 인정 넘치는 생활전선이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바닷 바람이 온갖 시름을 대변해 주는 현장, 가 보고 싶네요.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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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비리 내 나는 자갈치!
파도 소리를 묻혀, 네 그 안에 있는듯한
기분입니다. 홍합,멍게, 등...,군 침이 맴돕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자갈치 시장의 하루를 봅니다
손근호 발행인님의 7년전 등단작을 볼수 있어
영광입니다,,,,,,
저 외가도 바닷가라 전 비릿한 냄새를 좋아해요
행복한 주말 맞이하셔요!
정해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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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아지매에 대해서 나에게는 두 아지매가 그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 총각요~, 이리와서 꼼장어 한사라 하고 가이소"라며 손을 잡아 끄는 자갈치 아지매. 그리고 새벽마다 양동이를 머리에 이고 이동네 저동네를 돌면서 " 재첩국 사이소~~"를 외쳐대는 아지매입니다.
재첩국이라면 섬진강 재첩국이 유명하겠지만 부산에서는 을숙도 낙동강 하류에서 잡아올린
재첩이 전부였습니다. 장림에 가면 재첩국, 재첩무침, 재첩국 등 재첩요리식당들이 제법 있었는데 가끔 들리곤 했었답니다.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고 먹는 재첩무침은 정말 맛있답니다.
모두가 나에겐 그리움입니다.
유일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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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날 자갈치 아지매의 모습입니다
가슴뭉클한글 감사히 잘 감상했습니다
지금쯤 대전출판기념식장으로 향하고 계시지요
전 근무라 꽃바구니만 보냈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황선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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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 얼마전 가봤는데. 지금은 예전과 많이 달라져있더군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