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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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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32회 작성일 2007-04-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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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 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 월란



내 살아온거 책으로 쓰모 소설책 열권은 쓰고도 남을끼데이 느거 애비 본마느라 예수에 미쳐가 애새끼 방구석에서 똥 싸지르든지 말든지 문 걸어 잠가놓고 한복치마 흙구디이 질질 끌매 전돈가 뭔가 한다꼬 안돌아댕깄나 미쳐도 고옵게 미쳐야제 그라디 마 얼굴 시커매지디 간띠이 부가 안 죽었나. 아이고 느거 애비 지집질하는 빙은 못고친데이 영웅호색이라 안카드나, 선비같은 넘들 겉만 멀쩡하지 다 마찬가진기라. 그카고 돌아댕기도 집에선 울매나 살갑더노? 그 더럽은 빙만 안걸맀으몬 곱디 고운 양반아이가 한번은 하도 오래 붙어 있길래 내 가서 오강딴지를 삽작거리에 때기를 안쳤나 그카고 나이 마 떨어지뿌데, 옛말 하나도 틀린기 없는기라. 오강딴지가 박살이 나야 댄다카드라 다들. 어이구 이눔의 팔자, 죽고 나이 그것도 영감이라꼬 아쉽데이 원통해서 우째 죽었겠노 거 가모 그짓 못할끼라, 내사 마 몬 배운기 한인기라. 그래도 내가 느거 애비보다 일본말은 유창한기라 쪼깬할 때 일본에 살안 깞 한다꼬. 느거는 조온 세상 만났으이 이꼴 저꼴 안보는기라 마, 세사이 이래 좋아질끼라꼬 우예 알았겠노

                                                                                                                                                    2007.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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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속에 삶에 대한 철학이 있어요
뒤 돌아보면 누구나 소설 한권의
스토리는 있지요 ㅎㅎ
좋은글 감사 합니다
건강하세요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의 시속에 두 사람을 보았습니다. 시적화자의 변화, 그것 또한 상당한 것입니다.  인칭의 변화가 시적화자의 가상적인 설정도 프로다운 기질이 넘치는 것입니다.. 잘 지으셨습니다. 장기를 두시다가 입문하기고, 장기 국단 2단으로 승천 하신 것 또한 빠른 진도 입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 시대의 마지막 여인 우리 어머니의 자화상이 거울 속에 비추어 경상도 사투리로 하시는 말씀 하나도 틀린게 없는 것같습니다. 색다른 감흥 일으키는 글 마음 속에 깊이 새겨봅니다.

2007년 대구매일 신춘문예 詩 당선작  김초영 시인님의 `스트랜딩 증후군`을 옮겨놓습니다.

파일럿 고래들이
피아노의 검은 건반처럼 일렬로 누워있다.
그들은 바다도 아닌 육지에서 자살을 시도하려고 했다.

중앙병원 307호실,
누워있는 엄마의 팔뚝에 옅은 햇빛이 스며든다.
오늘도 멍이 하나 더 늘었다.
의사는 건조한 표정으로 엄마의 굳어가는
관절들을 만져보곤 했다.
스스로 돌아오려 하지 않는 겁니다.
일종의 무의식 상태의 자살이죠,
의사는 녹음테이프를 재생하듯 또박또박 말한다.
녹색 페인트칠이 벗겨진 산소통이
조용한 병실의 오후를 조금씩 감아 먹고 있다.
결국 대부분의 고래 때는 죽고 말았다, 고 보도 되었다.
중장비를 동원해 바다로 돌려보내는 작업을
감행했지만 전부 살려 내지는 못했단다.
파일럿 고래들은 하늘로 날려던 것이었을까.
자살하기 위해 육지까지 올라온 고래들처럼
엄마가 가는 물줄기를 내품는다.
밀린 병원비기 늘어나듯
투명한 오줌비닐이 노랗게 부풀어 올랐다.

신문에 죽어있는 고래들의 사진이 실렸다.
죽은 고래들의 미약한 주파수가 좁은
병실 안을 맴돌다 사라진다.
엄마도 저 주파수를 쫓아 육지로 가고 있는지 몰라
흑백의 고래 사진을 오려 엄마의 머리맡에 붙여두었다.
고래의 순한 눈이 감기고 있다.
눈알이 오랫동안 따끔거렸다.


심사위원= 권기호,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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