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네타륨의 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wo/wollonlee2.gif)
![](http://mundan.cafe24.com/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이 월란
그래
우리 손 잡고 가자
쪽빛 한울 아래
닿을 수 없는 곳에서
태허(太虛)의 언어로
나는 너를 빚고
너는 나를 빚어
저 영마루 너머
우리 만나는 날
그곳
플라네타륨
천상의 화원에서
2007.5.3
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po/poetnovel0612.gif)
하늘의 언어가 플라네타륨의 꽃 이름 지어 나와 너를 만나게 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아름답고 좋은 하루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200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詩 당선작 김영식 시인님의 `소라여인숙`을 옮겨놓습니다.
어린 물떼새 발자국 안테나처럼 찍힌
해변가 모퉁이 외딴 집 한 채
대문 푸른 그 집의 적막을 떠밀자 능소화
꽃잎마다 출렁! 노을이 밀려든다
자는 방 잇섬 걸어놓고 주인은
종일 갯바위 너머 일 갔는지
마당엔 젖은 파도 소리만 무성하다
집이 그리운 집게처럼 나는
풍랑주의보 내린 어로(漁撈)를 정박시키고
소금기 반짝이는 그 집 빈방에 들어
하룻밤 묵기로 한다
바람소리 켜켜이 비닐장판처럼 깔린
방바닥에 지긋이 손을 넣으면
오래 쓸러온 것들이 제 상처를 들여다보는 시간
공중을 내려놓은 갈매기들이
깃 속에 낮의 시린 부리를 묻는다
등 굽은 주인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모서리 둥글게 닳은 물결무늬 숙박계
세상에 없는 주소 꾹꾹 눌러 적으면
누군가의 등을 안아주던 흰 바람벽
위로 찰방찰방 헤엄쳐오는 숭어 떼
방파제 끝에서 인부 몇 돌아오고 나는
옆으로 누워 밤을 견디는 긴 발가락 집게처럼
온 몸이 녹아드는 아랫목에 누워
홑이불 같은 수평선 한 자락 당겨 덮는다
심사위원= 최승호
김경근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kk/kkk6249888.gif)
꽃이름 생소함 같이 ..이월란 시인님!
화사하게 웃음짖는 꽃길따라 그리움이 젖어오는 시 ! 잘 감상하였습니다
장윤숙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si/signia2001.gif)
그 꽃은 천상의 꽃인가봅니다^^ 생전에 들어 본적 없는 꽃인 것 같아서요
너와나의 만남속에 피어나는 꽃 .. 프라네타룸은 화원의 일므같ㄱ도하고 . ㅎㅎ 항려간 감상 잘하고 갑니다.
건안하세요
최승연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ye/yeon031099.gif)
매일 만나뵙게되어 반갑습니다.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감사합니다
김철이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bi/bianne1217.gif)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신정식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js/jssin21.gif)
이월란 시인님 앞으로 좋은 글 많이 창출하시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문인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믈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천상의 화원...프랑스의 신비주의를 생각해봅니다
씨크릿가든을
전 * 온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wj/wjs2626.gif)
천상의 화원에서 꽃으로 만나면
행복 할까요?.ㅎㅎㅎ
참으로 글 쏨씨가 다재다능 하십니다. 이젠 천상으로 까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