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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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2,135회 작성일 2008-02-28 13:03본문
이 월란
설한의 차가운 뺨이
마지막 눈(雪)물을 훔치고
무언의 반란을 꿈꾸는 거리
죽은 살딱지처럼 떨어져내린 인비늘
혹한의 어린선*으로
언땅 헌데마다 새살이 돋는
애시러운* 생명의 입질로
초록의 창칼을 뽑아
가슴 넓은 허공을 침범하는
봄밤
나는
나를 지켜낼 수 없을 것 같다
2008-02-27
* 어린-선(魚鱗癬) : ꃃ〖의학〗 피부가 건조하여 고기비늘
모양으로 갈라지고 각질 증식이 일어나는 피부병. 유전성
각화증의 하나로 심상성(尋常性) 어린선과 선천성 어린선으로 나눈다.
* 애시러운 : 애달프고 가슴 쓰린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시러운* 생명의 입질로>
<초록의 창칼을 뽑아 >
가슴 넓은 <허공을 >침범하는
<봄밤>.... 네 귀한글 접하고갑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이 활짝 피면 상처도 낳아지겠지요
날씨가 너무 좋아 외출하고 싶어요
시인님
아름다운 봄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록의 창칼을 뽑아 가슴 넓은 허공을 침범하는 봄밤...표현 멋지십니다..
이월란 시인님 유타에도 봄이 오기 시작한 것 같아요..
항상 좋은 글 멀리서 즐감하고 있습니다..즐거운 하루 되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봄의 세 싹이
흙의 두터운 곳을 솟아오른 것도 신기한데
아스팔트 빈틈을 민들레가 뚫고 나왔습니다. 송곳보다 센 것 같습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말처럼 밀려오는 봄의 향기를 어떻게 인간의 마음으로 거부할 수 있을까요.^^*
나를 지켜내지 못하는 벅찬 아름다움...
시인님께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벚꽃 아니 벗꽃을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잠시 외출하고 오는데 아파트앞 유치원 담너머로 목련꽃의
봉우리가 봄이 오고 있을을 알려주네요
항상 아름다운 미소로 좋은날 보내세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밤의 한 가운데 서서 사물을 지켜주는 불빛을 보고 서로 서로를 자세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봄밤` 잘 감상하였습니다.감사합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밤의 창칼...
누군가가 시인님을 지켜줄 거에요.
봄밤만큼 매서운 시향입니다.
고운 밤 되세요.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이면
더 심해지면 아픔!
저도 가끔씩 아플 때면
왜 밤이면 더 아플까를 고민해 봤는데
애시러운 통증에 공감하며 갑니다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