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으로 도는 지구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051회 작성일 2010-01-12 12:59본문
자동으로 도는 지구본
이 순 섭
1
고개 숙여도 긴 머리카락은 바닥에 닿지 않는다.
지나간 동영상은 다시 또 볼 수도 있다.
어제 보지 못한 오늘 보는 화면에 나타난 타윌 바탕
글씨가 희미하다.
주위 소리에 귀를 세운다.
하얀 타월 부분이 훤하다.
밀폐된 공간에 들어선 몸이 제 온도를 맞추었다.
중간에 수동으로 끝내기보다 스스로 끝나길 원한다.
2
온몸에 점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없다.
손에 잡힌 펜 머리 손가락 바닥으로 긁는다.
조개구이 집이 야채가게로 바뀌고
동네 슈퍼로 누군가 전업했다.
동영상은 3분 30초가 적당하다.
뱃살 주름으로 나무 나이테를 짐작한다.
얼굴 주름이 보이지 않다 나타난다.
얼굴에 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혀에 나타난 점은 볼 수 없다.
나이 많은 가짜 여고생 눈 화장이 짙다.
돌고 도는 원이 멈추었다.
소녀가 마법사가 되었다.
3
지구본이 보이고 스탠드가 서있다.
옆에 석고상이 있다.
당기면 풀어진다.
빛 밝은 스탠드 옆 석고상이
돌아가는 지구본 쳐다본다.
지구본이 멈추고 석고상 눈이 멈춘 곳
한국의 김치마을이다.
김치 맛이 좋다.
기차가 달려가는 자리가 사라지지 않는다.
자막을 봐야한다.
4
천장에 달려있는 화재경보기는 가짜다.
지구본이 돌아간다.
손으로 돌리지 않는데 돌아간다.
다섯 바퀴 돌고 멈춘다.
스탠드 돌리니 지구본 돌아가는 모습이 더 잘 보인다.
출렁출렁 지구본 바다 물결이 보인다.
지구표 김치 맛이 더 좋다.
언제 거북 뚜껑을 입혔는지
자국이 선명하다.
이 순 섭
1
고개 숙여도 긴 머리카락은 바닥에 닿지 않는다.
지나간 동영상은 다시 또 볼 수도 있다.
어제 보지 못한 오늘 보는 화면에 나타난 타윌 바탕
글씨가 희미하다.
주위 소리에 귀를 세운다.
하얀 타월 부분이 훤하다.
밀폐된 공간에 들어선 몸이 제 온도를 맞추었다.
중간에 수동으로 끝내기보다 스스로 끝나길 원한다.
2
온몸에 점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없다.
손에 잡힌 펜 머리 손가락 바닥으로 긁는다.
조개구이 집이 야채가게로 바뀌고
동네 슈퍼로 누군가 전업했다.
동영상은 3분 30초가 적당하다.
뱃살 주름으로 나무 나이테를 짐작한다.
얼굴 주름이 보이지 않다 나타난다.
얼굴에 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혀에 나타난 점은 볼 수 없다.
나이 많은 가짜 여고생 눈 화장이 짙다.
돌고 도는 원이 멈추었다.
소녀가 마법사가 되었다.
3
지구본이 보이고 스탠드가 서있다.
옆에 석고상이 있다.
당기면 풀어진다.
빛 밝은 스탠드 옆 석고상이
돌아가는 지구본 쳐다본다.
지구본이 멈추고 석고상 눈이 멈춘 곳
한국의 김치마을이다.
김치 맛이 좋다.
기차가 달려가는 자리가 사라지지 않는다.
자막을 봐야한다.
4
천장에 달려있는 화재경보기는 가짜다.
지구본이 돌아간다.
손으로 돌리지 않는데 돌아간다.
다섯 바퀴 돌고 멈춘다.
스탠드 돌리니 지구본 돌아가는 모습이 더 잘 보인다.
출렁출렁 지구본 바다 물결이 보인다.
지구표 김치 맛이 더 좋다.
언제 거북 뚜껑을 입혔는지
자국이 선명하다.
추천5
댓글목록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 만사가 때로는 자동으로
때로는 수동으로 마구 돌아가지요
자동으로 도는 것은 자동으로 멈출 때 까지 기다려야지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 자동으로 도는 지구본 >
감명받고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리지 않아도 자동으로 돌아가는 지구본 처럼,,,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사는 돌아가는 것을 보면
떄론, 화도 나지요!,(내가 없는데도 내 조직과 직장이 잘 돌아간다?
그럼 난 쓸모없는 있으나 마나한 사람인가?...등등)
다시 생각하면 그런것이 아님을 알지만,,, 자동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큰 섭리앞에서
때론 순응하며, 때론 거슬르며, 결국은 동행하며, 함께 하는 것이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