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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의 완전 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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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306회 작성일 2015-11-28 17:23

본문

 
귀뚜라미의 완전 변태

내일 봐
하늘 위에도 땅이 있고 땅 밑에도 하늘이 있는 동물 세상
깊은 산 속 외딴집 할머니 등에 귀뚜라미가 앉았다.
높이 올라올수록 등이 굽은 말 없는 집
새벽 돌 나르는 어머니 바람소리에 놀라 손등을 밝혔다.
날개 좌우로 흔들지 못하고 상하로 흔드는 변태 전
무척추동물
바퀴벌레보다도 날갯짓 못하고 다리가 긴 우리의 변태
곱등이, 아이는 무서워 질겁하는 사이
뛰어 넘는 땅 위에 하늘이 있다.
날개 달린 발이 산을 넘어 날아온다.
양철 물통 물을 마시고 물푸레나무에 입을 닦는다.
할머니 없는 마당에 귀뚜라미 변태해 날개 퇴화한
곱등이, 지붕 날아가는 혼불이 되어 시혼(詩魂)에 이른다.
어머니 바람이 할머니 굽은 등
계속되기 보다는 반복되는 못다 핀 꽃등에 업은
바다 물결 닮은 바람불기에 버리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
아홉 고개 넘는 마당에 손에 잡히지 않는 귀뚜라미 뛰어다닌다.
손에 잡히는 열기 눈 비벼 떨어내
갈 곳 없는 마음에 소금꽃을 피운다.
변태는 하얀 가슴에 이르러
곱등이, 긴 수염 떨치고  
할머니 못다 한 굽은 등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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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이 굽은 귀뚜라미를  곱등이라 하지요
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ㄱ" 이 되어
곱등 아닌 곱등의 형체로 변하는 인간의
형성을 느끼게 됩니다
날아 가는 시혼,
죽음을 향해 땅밑으로 들어가지만 하늘이 곧 땅이고
땅이 곧 하늘임을 곱등을 통해서 다시한번 일깨워 봅니다
고맙습니다

황현중님의 댓글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화는 자연의 숙명입니다.
변화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우주 안에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
귀뚜라미의 변태를 통해 생의 진리를 깨닫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산 외딴집 할머니와 화자가 바라보는 사물의 뀌뚜라미 속에서
인생의 깊은 뜻을 바라다 봅니다
또한 다리가 긴 뀌뚜라미를 통해 창작의 열기에 시혼을 담아 펼치는
화자의 굳은 열정도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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