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전(漏電)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3건
조회 1,808회
작성일 2007-07-23 11:46
본문
누전(漏電)
이 월란
절연(絶緣)이 불완전하다
전선은 손상되고 있다
자유전자나 이온들에게도 정해진 길이 있었다
정해진 세간살이에만 도달해야하는 가다듬어진 길
전기는 전깃줄 안에서만 흘러야 한다
단 하나의 길을 벗어난다면
누전이다
양전기와 음전기가 길을 잃을 것이다
바리케이트를 넘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감전시켜버릴 것이다
전기에 쉽게 감응하는 젖은 그들에게
화상을 입히거나 목숨을 앗을지도 모른다
차단기가 여기 저기 보인다
오래된 건물은 늘 누전으로 인한
화재발생의 위험이 크다
강 건너 불꽃은 아름답다
오래된 나의 몸 속엔
여기 저기 방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도체(導體)들은 도처에 흩어져 나를 부른다
타고 싶어하는 마른 논둑의 임자 없는 들풀들
부도체는 미비하다, 해어지고 있다
바람이 분다
감모되어가는 선(線) 위에서
오랜 길을 달려온 신발의 밑창은
달창나고 있다
2007.7.22
이 월란
절연(絶緣)이 불완전하다
전선은 손상되고 있다
자유전자나 이온들에게도 정해진 길이 있었다
정해진 세간살이에만 도달해야하는 가다듬어진 길
전기는 전깃줄 안에서만 흘러야 한다
단 하나의 길을 벗어난다면
누전이다
양전기와 음전기가 길을 잃을 것이다
바리케이트를 넘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감전시켜버릴 것이다
전기에 쉽게 감응하는 젖은 그들에게
화상을 입히거나 목숨을 앗을지도 모른다
차단기가 여기 저기 보인다
오래된 건물은 늘 누전으로 인한
화재발생의 위험이 크다
강 건너 불꽃은 아름답다
오래된 나의 몸 속엔
여기 저기 방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도체(導體)들은 도처에 흩어져 나를 부른다
타고 싶어하는 마른 논둑의 임자 없는 들풀들
부도체는 미비하다, 해어지고 있다
바람이 분다
감모되어가는 선(線) 위에서
오랜 길을 달려온 신발의 밑창은
달창나고 있다
2007.7.22
추천0
댓글목록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의 시어와 소재는 참 다양 하십니다.
건강하시죠?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주일 전에 여기 동북지방 니가타현에 지진 마구니츄도 6.5의
강진이 일어나 15,000여 가옥이 손상을 입고 아직도 3,000여 명이
피난생활 중입니다. 그 근린에 도쿄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어 이번의 지진으로
일부 지반이 함몰되고 지진 발생 시의 동요로 방사선을 띈 오염수가 일부 바다로
흘렀습니다. 누전(漏電), 보다 더 무서운 방사선이 오염수의 漏出이 발생하였습니다.
물론 발전은 중단하고 있습니다. 공기를 오염하지 않고 일산화탄산게스를 방출 하지 않는
깨끗한 전력이라 했지만 이렇게 지구의 제치기에 금이 가고 위험천만의 오염물질이 자연에
방산 함은 매우 무서운 상태입니다. 편리와 등 붙은 위험 속에 사는가 봅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축 건물이나 구 건물이거나 누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듯이 우리 삶을 반영하는 인체에서도 放電이 일어 나기도하고
때때로 妨電을 일으켜 반목을 사기도 합니다. `누전`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