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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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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743회 작성일 2007-08-11 12:46

본문

별 2


                                              이 월란



넌 별이 되고프다 했지
멀어서 더 멀어질 수 조차 없는
이만큼과 저만큼의 거리에서
그리움에도 지치지 않는
사랑에도 목마르지 않는
별이 되고프다 했지

어제와 오늘의 사이를 눈물 없이 반짝이자 그랬지
오늘과 내일의 사이에 빛의 다리를 놓고
우리 눈부시게 걸어가자 그랬지

누구든지 오래, 아주 오랫동안 서로를 바라보면
서로의 별이 되는거라며
잠든 나의 창을 환하게 두드리고 싶다던 너의 목소리
늘 그 자리에서 지지 않고 피어나기만 하는
별꽃같은 목소리

서로의 푸른 창을 내어
너의 몸끝은 나의 몸끝에서 다시 시작되고
시작과 끝을 잃어버린 우리는
쉼표 가득한 어둠을 맡으며
가녀린 목숨을 부비며
서로의 환부를 싸매며
담채화 속을 거니는 아름다운 예인이 되고 말았지

합장한 마음을 꽃방석에 띄우고
섬강의 노을자락 붉게 걷어와
손끝 태우며 재가 되어도 행복이었어
멀어진 별이 되어도 사랑이었어

마디마디 헤프게도 피어나던
안개꽃 밤새워 스러지고
해를 따라 점점이 환생한 꽃농으로
우릴 부르던 진홍의 해돋이 앞에서
우리가 마주보며 나누어 먹었던건

안개의 이름으로 태어난
티끌꽃이었어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았던
바람이었어
세상 가득 폭우처럼 쏟아져 내리던
별이었어

지금은 너와 내가 되어버린
                           
                                                    2007.8.10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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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학생들에게 늘 말합니다:
책 한 권을 읽고 각자의 가슴의 3차원 지도에 별을 하나 그려 넣으라고.
오늘 시인님의 시를 읽고 제 가슴에 별 하나 새깁니다.
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넌 별이 되고프다 했지>
멀어서 더 멀어질 수 조차 없는
이만큼과 저만큼의 거리에서
그리움에도 지치지 않는
사랑에도 목마르지 않는
<별이 되고프다 했지> 좋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
.
.
.
.
빤짝

이 시를 보아 몇천 리 길을 멀다 않고 찾아갔다는 러시아 시인의 말이 떠오릅니다.

유타의
별이
뻔적함이
오사카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갑자기  저도  별이  되고  싶네요  ㅎㅎ
시인님의  별을  보니  갑자기
나는  왜  별이  되지 못했을까  반문이  됩니다.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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