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410회 작성일 2017-07-01 21:33본문
옥상에서
하늘 가까이 처음 올라온 밤하늘 자리
벤치 밑에서 잔잔히 울려 퍼지는 선율
잔별 감춘 구름사이 얼굴 반쯤 내민 달
더 볼 수 없는 아쉬움
별이 기쁨이라면, 달은 슬픔의 강
누구 하나 빈손 잡아주길 거부하는 몸짓들
스스로 잡지 못하는 별이기에
달은 더욱 멀어져 잠기는 어머니의 물그릇
엎질러지는 물에 가까이 있는 아버지 은수저
못내 아쉬움에 눈 감아도 들려오는 손 닮지 않은 손가락
옥상 계단이 경사를 이루었다면
오르고 내리는 길 따라 고인 보이지 않는 물 흔적
깨진 돌계단에도 넘어져 쓰러진 육체의 몸짓도 있었다
지금까지 키 높이 보다 높이에서 땅으로 추락한
몸짓 보다 가벼운 무게에 부서진 차단 봉에 가려진 흔적
누구나 그 이름은 알았지만 사연은 몰라 물러서고 말았다
남자는 하늘 밑 땅으로 떨어져 흘연히 나타나
단지 추락하는 날개 없는 여자는 이 땅에 자손을 불러
남자를 탄생시키지만 여자로 태어나 이 세상을 창조한다
이제 다시 이 옥상에서 V자 그리며 밤하늘 나는 새를 볼지라도
밤하늘 가까운 옥상에 올라오고 싶지 않다
어느 누구나, 당신 그대
밤이 어둠다고 문 닫을지 몰라도
새벽 다음 이어진 아침 밝음이 다가와 얼굴 또 다시
씻을 지라도 이어지는 인간 사이 끝나지 않을 세상
못난 얼굴이 나쁘게 나타나
힘 잃은 발길질로 나무 의자 밑을 휘둘러
불러오는 선율 그 음악 제목을 모르겠다.
추천0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지조화 자연의 이치 속에서 운행하고 있듯
인간 세계 그 역시도 그 길을 따라 움직이고 있지요
아버지, 어머니와 나와의 상관관계가
저 우주의 해 달 별처럼 그리 엮어가고 있지요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간과 공간은 동일한육체속에 함께 존재합니다
달과별이그렇게 공존하고 있듯이
인간은영원히 우주의 실체를 파악 할수없으며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어 흘러갈뿐입니다
낮이 밤이되고
해와달 별 태양처럼 서로 떨러져 각자의 역활에 충실할뿐이지요
여자가 땅이고 달이라는 상징이 그러하듯
남자가 하늘이고 태양이라는 상징성도
이제는 서서히 변화의 물결을 타고 흐를뿐입니다
옥상에서 바라보는 우주의 시안
깊은 공감합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