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혀의 역할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823회 작성일 2011-03-08 23:31

본문

혀의 역할

이 순 섭

냄새 풍기는 음식이 이동하는 속도에 따라

마음과 마음 연결한 살갗 손톱으로 누른다.

타인의 혀를 통해 먹어 치운 음식이 끝나고

詩 낭송하는 화면 불빛 받아 써내려가는 혀의 역할

음식은 먹어 없어져도 냄새는 남아 진동하는 코 끝

혹시 남아있지 않나 피자 찾았지만 없었다.

머리 젖혀 고개 올린 종이컵에서 발견한 피자 냄새 찾으려

쓰레기통에 버린 포장지로 갔으나 먹고 버린

콜라 페트병에 가려진 포장지 찾지 못했다.

차마 손으로 뒤지지 못했다.

피자 냄새는 누룽지차 냄새였다.

입 밖으로 나오길 살아오면서 거부하는 혀

혀끝이 요새와서 의치에 자주 부딪지고 헤매는 까닭은 무엇일까?

안전하지 못하고 냄새 나는 의치

生은 정지하지 않고 박수 소리에 맞처 잠시 정지 했다가

재생해 맛보는 화면에서 울려오는 소리처럼

끊어졌다 이어지는 生이 아름답다.

이제도 혀끝을 붙잡아 꿰매 보려해도 참지 못해

중독되는 수음처럼 언젠가 혀의 놀림을 막을 수 있을까?

혀의 끝 놀림이 멈춘 날  내 詩는 노래가 되리라

혀 보다 큰 수첩 한 장 겹쳐저 글을 쓰면

글 쓰지 않은 두 면의 종이가 나타나는 것 처럼

삶은 작은 실수로 넘어가도 빈여백은 남아 어두워도

종이의 빛이 글을 받아주어 좋다.

굳게 결심하고 혀의 놀림을 멈추리라

그러려면 입을 꼭 다물지 읺고 가끔 입 열고

코로 마시는 공기 입으로 마신다.

혀가 호흡하고 냄새 맞은 코의 역할을 다 할 때까지  

두 입술을 열리라

음식은 모르는 사람 일지라도 나누는 것이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고 보니, 세치도 안되는 혀의 역할이 참으로 많기도 합니다.
맛보는 것부터 말하는 것까지,,,, 그 역할이 다양도 하기도 하고 경중 또한 작지 않으니
혀란 놈이 대체 누구일진 잘 모르겠습니다.  건필하세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1건 1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71
老 神父의 告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4 2016-08-07 0
70
시간의 法則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1 2016-10-26 0
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0 2017-01-05 0
68
힘의 역학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 2017-03-16 0
67
사람이야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6 2017-08-12 0
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6 2017-10-25 0
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2 2019-04-05 0
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3 2011-04-09 0
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8 2011-09-23 0
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9 2012-07-07 0
6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3 2013-04-08 0
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 2013-10-25 0
59
혈관의 길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3 2014-04-10 0
58
回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7 2014-10-17 0
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0 2015-03-30 0
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7 2015-09-04 0
55
누군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4 2015-12-01 0
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 2016-03-02 0
53
우리들의 기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4 2016-05-19 0
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5 2016-08-07 0
51
자기소개서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7 2016-10-26 0
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4 2017-01-05 0
49
희망가(希望歌)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9 2017-03-25 0
48
영숙이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1 2017-08-21 0
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7 2017-11-01 0
46
껌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5 2019-04-05 0
45
금전출납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8 2011-04-17 0
44
겨울광장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7 2011-10-21 0
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5 2012-07-17 0
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3 2013-04-25 0
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9 2013-11-02 0
40
돈독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 2014-04-21 0
39
꽁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3 2014-11-03 0
38
혀의 역할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1 2015-04-07 0
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6 2015-09-12 0
36
FTA 돼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8 2015-12-04 0
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0 2016-03-05 0
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0 2016-05-19 0
3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7 2016-08-16 0
32
못다 핀 꽃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7 2016-11-0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