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삼라만상(森羅萬象)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3,181회 작성일 2012-01-15 10:31

본문

삼라만상(森羅萬象)  
 
 
조물주가 존재를 만들어 알려왔다.      
 
일층에서 화장실로 가는 철문 꽝꽝 닫는 소리에 놀라
 
가슴도 덩달아 뛰고 있다. 하필 그쪽에 문이 났는지,
 
왜 화장실이 올라오는 입구에 있는지 원망스럽다.
 
제발 오늘 모르는 한 사람이라도 계단 밟고 올라오지 않나
 
가는 목 길게 늘이고 CCTV를 바라보고 있다.
 
내려가는 소리 들려 급히 CCTV를 켜 바라보니 아는 사람이다.
 
피하고 싶은 금요일 다음인 토요일은 東天에 걸려 허우적거린다.
 
불쑥 왔던 사람이 들어와 자기만의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나간다.
 
그 사람이 알고 있는 비밀번호를 나도 알 수 있다.
 
비밀번호를 확인한다. 7407
 
원망의 속마음 내뱉고 바라보는 길 건너
 
긴 차양 막 모자를 쓴 손세차하는 여인이 뚫어져라
 
질주하는 차들을 바라본다.
 
건너편 손세차하는 남자는 방금 들어온 차에서 발판을 꺼내
 
나무 등판에 세차게 먼지를 털어내고 있다.
 
꽝하고 닫는 소리가 나는 문이 또 있다. 대·소변 누는 화장실 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리가 울려온다.
 
끝내 모르는 사람은 자정까지 한 사람도 오지 않았다.
 
실망스럽다. 비상사태를 선포해야만 할 것 같다.
 
아니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내일 일요일을 맞이하여야한다.
 
눈에 보이는 존재의 끝이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져
 
바라본 순간 뛰어넘어 감추어져있다.
 
자정이 넘은 시각 밖에 나가봤자 차들은 줄행랑 치고 있지만
 
손세차하는 여인과 한 사내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날씨가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은 이리도 똑같은지 모르겠다.
 
내일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와
 
조물주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이순섭 시인님!

이세상 모든 삼라만상이 메타포를 만들수있는
시인님의 폭넓은 작품에 듬북 잠겨 쉬었다 갑니다

항상 너그러운 모습에 기억을 되새기게 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1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70
나무의 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7 2013-07-03 0
69
이름 없는 포구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8 2014-01-03 0
68
환승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6 2014-07-01 0
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6 2015-01-02 0
66
사람과 사람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4 2015-05-29 0
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2 2015-10-10 0
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4 2016-01-09 0
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6 2016-03-29 0
62
대한해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6 2016-06-26 0
61
자수정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1 2016-09-06 0
60
두릅나무 새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9 2016-11-24 0
5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0 2017-01-24 0
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0 2017-04-29 0
57
밀물과 썰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2 2017-09-16 0
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4 2017-12-01 0
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8 2011-06-25 0
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7 2012-02-05 0
53
삼투압 현상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3 2012-12-02 0
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6 2013-07-14 0
51
수제비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4 2014-01-16 0
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9 2014-07-12 0
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9 2015-01-10 0
48
4月 끝날 칼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1 2015-06-16 0
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1 2015-10-13 0
46
The Boxer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1 2016-01-17 0
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6 2016-03-29 0
44
10월의 합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1 2016-07-05 0
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7 2016-09-17 0
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6 2016-12-07 0
41
손톱 위 발톱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3 2017-02-01 0
40
흐르는 강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3 2017-05-20 0
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2 2017-09-16 0
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3 2017-12-01 0
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6 2011-07-04 0
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7 2012-03-02 0
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3 2012-12-18 0
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0 2013-08-04 0
3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7 2014-01-28 0
32
30㎝ 긴 자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2 2014-07-22 0
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6 2015-01-20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