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옆에 있는 그냥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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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옆에 있는 그냥 학교
이 순 섭
어두워 안보여
조명을 비춰져
피부가 까무잡잡하니 더 검게 보이네.
창문 밖은 밝은데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어
춤추고 있네.
얼굴이 화면에 잘렸어
무수한 점들이 움직이거나 정지해 있네.
점은 떠다니는 먼지와 같아
아무데나 날아가고 어느 곳이나 앉으니
사라졌다 나타나지 않거나 없어지는 것도 있어
욕실 바닥에 물을 흘리면 안돼
물 내려가는 수챗구멍이 없으니까
욕조 안에서만 물을 뿌려야해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준 과자가 맛있어
밖에서 사먹는 과자는 맛이 없어
손과 얼굴은 어디에나 있어
옛 생각이 나네.
그때 혼자였어.
지금은 둘이네
하얀 A4 복사지를 찾았어.
충격적이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모르는 순간에 나오네.
비가 오고 있군.
일기예보에 비 온다는 소식이 없었는데
얼굴 가지고 누가 선생님인지 모르지
초등학교 옆에 학교가 있다는 걸 몰라
무궁무진하네.
커튼 쳐진 유리창 너머로
좋은 옷 입은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노네.
게네들은 우리를 보면
손가락을 꺾어 보였어
우리 학교가 매미가 우는 산속으로
이사 가면 좋겠어.
놀리지 않게
로켓트가 발사되는 장면을 여러 번 봤어
%가 죽었다
다시 시작하고 다시 죽고
이제 그만
안짱다리
그만 보라는 거네.
이 순 섭
어두워 안보여
조명을 비춰져
피부가 까무잡잡하니 더 검게 보이네.
창문 밖은 밝은데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어
춤추고 있네.
얼굴이 화면에 잘렸어
무수한 점들이 움직이거나 정지해 있네.
점은 떠다니는 먼지와 같아
아무데나 날아가고 어느 곳이나 앉으니
사라졌다 나타나지 않거나 없어지는 것도 있어
욕실 바닥에 물을 흘리면 안돼
물 내려가는 수챗구멍이 없으니까
욕조 안에서만 물을 뿌려야해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준 과자가 맛있어
밖에서 사먹는 과자는 맛이 없어
손과 얼굴은 어디에나 있어
옛 생각이 나네.
그때 혼자였어.
지금은 둘이네
하얀 A4 복사지를 찾았어.
충격적이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모르는 순간에 나오네.
비가 오고 있군.
일기예보에 비 온다는 소식이 없었는데
얼굴 가지고 누가 선생님인지 모르지
초등학교 옆에 학교가 있다는 걸 몰라
무궁무진하네.
커튼 쳐진 유리창 너머로
좋은 옷 입은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노네.
게네들은 우리를 보면
손가락을 꺾어 보였어
우리 학교가 매미가 우는 산속으로
이사 가면 좋겠어.
놀리지 않게
로켓트가 발사되는 장면을 여러 번 봤어
%가 죽었다
다시 시작하고 다시 죽고
이제 그만
안짱다리
그만 보라는 거네.
추천3
댓글목록
박효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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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짱다리 사이로 보는 세상은 무척이나 재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데 별일은 없으신지요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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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건안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