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이름도 없이 내게로 온 것들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152회 작성일 2007-10-02 13:14

본문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이 월란



불러야 할 때가 있다
하루의 상처를 새긴 시선들을 버리고, 돌아서는 해가 달구어 놓은 노을을 볼 때
허공을 흔들며 다가와 내 옷자락을 붙들고, 따라오는 들꽃의 내음이 만져질 때

선명한 이름의 사람들이 정확한 주소의 집으로 돌아가는 해질녘
계절들이 손을 맞잡고 세상을 보기좋게 인계할 때

낮이 밤에게 눈물 없이 인사하는 그 해거름
명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끝내 부르지 못해

석양빛 얼굴과 비의 목소리로
낙엽의 발자국 소리와 치자꽃 심장으로
바람의 손길과 먼산의 시선으로 온 것들을

위태한 비명으로도 왔다 잠든 아기의 배냇짓 한숨으로도 오는
낯뜨거운 착란의 가슴으로도 왔다 성호를 긋는 무흠한 손짓으로도 오는

저 헛헛한 풍경의 눈매로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차마 부르지 못해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이젠 부르고 싶어
                                                           
                                                                                    2007.10.1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태한 비명으로도 왔다 잠든 아기의 배냇짓 한숨으로도 오는
낯뜨거운 착란의 가슴으로도 왔다> 즐감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록 선명한 명찰을 달지는 못했지만,
수많은 헛헛한 눈매로 나를 향해 다가왔던 것들을
이젠 부를 준비가 완료되신 듯 합니다.
충분한 연륜과 실력도 갖추셨구요, 월란 시인님.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엇이라 부르실 건데요.
불러 보세요. 
그러고 보니  저에게도 이름없이 들어와 있는게  너무  많아요.
용케도  발견하신 시인님 덕분에...
저도  고민에  빠져 봅니다.ㅎㅎㅎㅎ
행복 하세요.  늘,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헛헛한 풍경의 눈매로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차마 부르지 못해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이젠 부르고 싶어"
큰일 났군요
용기내어 불러 보세요 ㅎㅎㅎ
환절기 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도 기다리던
시원한 숨결이 보이지 않는 바람이
몸뚱어리의 땀을 빼앗지 않는 날이 오늘에야
자그마한 코 안의 털을 간지럽게합니다. 그래서인지
각자 오늘 이름을 갖고 만나러 가고 맞이하러 나온 남쪽의
우두머리가 북쪽의 우두머리를 만나 손잡았네요 합의가 적들에도
의견 자주 나누어 싸움 없이 살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TV를 보면서,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불러야 할 때 이름 있어 내게 온 것들을 부르지 못 할 때
인간사 만물에 뒤덮힌 정신은 맑은 곳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름도 없이 왔으니
흔적도 없이 떠나겠지요.
그래서, 더욱 부르고 싶어지나요?
시인님은 이미 가을의 깊은 곳에 계시군요.
시향이 아름답습니다. 건필하소서.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60건 1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0
다녀간 사람들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2007-10-05 0
19
질투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2007-03-10 0
18
바람의 밀어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2007-03-27 0
17
행복사냥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2007-04-14 0
16
무정물(無情物)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2007-04-30 0
15
만남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2 2007-05-20 0
1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2007-06-05 0
13
마작돌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7 2007-07-04 0
12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8 2007-07-22 0
11
별리(別離)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9 2007-08-12 0
10
가을 짐승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2007-08-29 0
9
바느질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2007-03-11 0
8
해빙기(解氷期)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2007-03-28 0
7
부음(訃音)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2007-04-15 0
6
시나위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2007-05-01 0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 2007-05-21 0
4
뒷뜰의 장미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5 2007-06-06 0
3
레모네이드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2007-07-06 0
2
누전(漏電)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5 2007-07-23 0
1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 2007-08-30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