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아날로그 지나 디지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229회 작성일 2013-01-19 07:10

본문

아날로그 지나 디지털
 
 
이 순 섭
 
 
싱그럽다.
 
목소리만 들어도 얼굴이 보이니 싱그럽다.
 
돌아가신 이 직접 만든
 
바닥과 세 면을 나무로 만든 라디오
 
끝내 이어지고 마는 선 연결하는 고약한 납땜 냄새
 
눈물 고임과 입 벙끗함 표시에 나타나
 
도라지 향기와 함께
 
이 남긴 라디오 나무 조각
 
아버지 담배 연기에 누렇게 찌든 방 벽지구석에 고여 든다.
 
빈대가 나타났다.
 
보이는 라디오와 함께하는 모든 이의 유혹
 
인생은 아날로그
 
라디오 방송 들을 수 없는 TV로 가려진 방의 창고
 
시간을 맞추려면 초침은 아니지만
 
시침. 분침 거꾸로 돌려 맞춰야 하는 결혼 예물 시계
 
만지는 손길 따라 디지털 시대가 올지라도
 
태엽을 많이 주고 흔들면 시계는 시간을 잘 맞춘다.
 
인생은 예습이 아니라 복습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세상
 
나무 라디오 사라진 자취 따라
 
한겨울 얼어붙은 브라운관 무게에 못 이겨
 
갈 곳 몰라 하는 정전기에 놀라 눈 뜨는 정오의 종소리는 없다.
 
눈으로 밝아오는 세상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
 
이 만든 TV 원리를 껴 넣어 이름 없는 이에게 택배로 부친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글을 대하고 보니 옛날 생각이 젖어 듭니다
어릴때 아련한 기억 라디오 옆에끼고 노래가사 따라적고
연속극 듣고하던 시절 저한테는 그때 작은 탁상용 라디오하나가
보물 1호라고 크게 적어 두기도 했던시절이 떠오릅니다
시인님의 아픈 추억이 되돌릴수 없는 시계태엽처럼 머리를 흔들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고맙습니다 좋은 작품 올려 주셨어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1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5 2014-12-29 0
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1 2015-05-16 0
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2 2015-10-03 0
27
선로의 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2 2016-01-07 0
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0 2016-03-25 0
25
아들의 안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8 2016-06-15 0
24
法院 앞 목련꽃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9 2016-09-06 0
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5 2016-11-24 0
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7 2017-01-24 0
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1 2017-04-29 0
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5 2017-09-13 0
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8 2017-11-11 0
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8 2011-06-15 0
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1 2012-01-29 0
16
나 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0 2012-11-15 0
15
나무의 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0 2013-07-03 0
14
이름 없는 포구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2 2014-01-03 0
13
환승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2014-07-01 0
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8 2015-01-02 0
11
사람과 사람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4 2015-05-29 0
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5 2015-10-10 0
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 2016-01-09 0
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4 2016-03-29 0
7
대한해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3 2016-06-26 0
6
자수정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7 2016-09-06 0
5
두릅나무 새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7 2016-11-24 0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8 2017-01-24 0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2 2017-04-29 0
2
밀물과 썰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9 2017-09-16 0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4 2017-12-0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