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 빗살무늬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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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동 빗살무늬토기
먼 곳에서 비추는 빛은 희미하게 비춰진다.
결승선에 선, 나를 찾지 못했다.
역시나 이 겨울눈은 내리고 쌓이지 않고
빗물처럼 녹아 있었다.
지금은 땅속깊이 사라진 시영아파트 밑 동네
암사동 빗살무늬토기에 그어진 결승선
도착해 통과한 사람, 한 두 사람 넘게 보인다.
나는 없다.
올곧은 빛은 곧고 바른 선을 만들고 길을 포장한다.
수입산 밀가루에 푼물에 소금 약간 섞어 여러 개
그런대로 정성스레 만든 빈대떡 부뚜막에 엎질러졌다.
멀리 있는 똑똑한 사람 손목 힘 부족해
먼지 묻은 빈대떡
나는 온도가 일정한 냉장고에 넣어두고 하나씩 꺼내
찾는 이 없는 사람에게 먹을 수 있으면 먹어보라고
밥상에 올려놓는다.
제목이 있는 글에 언제나 내용만 읽다가
모처럼 제목 쳐다보는 부끄러움
얼굴이 빗살무늬토기 그어진 선처럼 날카롭게 붉다.
코가 찡하다.
이 겨울 두껍고 따뜻한 겨울옷 입고
사진 찍히는 이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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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귀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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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에 감사히 머물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시고 건필하십시요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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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동감합니다
가난한 사람의 서러움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시인은 오로지 자신찾아 가기위해
시를 쓰고 있지요 남이 나를 찾아 주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길 홀로 걸어 갈뿐입니다
내면의 눈으로 자신 돌이켜 보면서 오로지
창작만이 시인의 옷을 입고 있을 뿐입니다
거짓의 옷이 아니라 진실을 지닌 따뜻한 옷
남의 시선에 상처 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갑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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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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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물에 막히거나, 땅속으로 가라 앉혀 잊혀지거나 해도
그 유물의 흔적은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을 것입니다
귀한 것은 나중에 드러나는 법입니다
-감사합니다
김현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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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내면의 숭고한 순수문학의 창작에 대한 열정에
큰 감동과 울림으로 머물다 갑니다
정유년 신년회에서도 반가웠습니다
늘~문운과 건강과 축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