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한 > 四萬十(시만또)강에서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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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 )
4만 10곳 산골 냇물이
흘러 모여온 시만 또 四萬十 강
인공의 손 안 대인 천연의 풍치 보려
11시간 버스에 몸 싣고 왔다
옛날엔 선박으로 넘든 바다를
쇠줄 다리로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세도 대교 瀬戸大橋 를 건너 5개 현 縣을 넘고
산을 누비고 터널을 몇십 개 드나 들었다.
바다가 보이는 길을 돌아
산골 깊숙한 조약돌 밭에 내려
태고로 흐르는 물줄기를 보았다
자생의 대나무 뿌리 강 벽 바위를
그물처럼 쌓아 감고 있다.
줄지어 배를 타고 노젓는 사공이 아니라
꽁무니에 모터 달린 지붕 만든 배가
한 사람이 들어갈 입구로 일행을 삼킨다
강물은 코발트 색으로 맑아 곱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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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손가락만한 고기의 오감도 보인다.
모터 키를 잡고 강물 역행하면서 사공 말한다.
이 강에는 130종의 고기가 있습니다.
학자가 그렇게 썼으니 그대로 말합니다.
나는 이 강에서 어업에 종사하면서
틈을 보아 이 일도 합니다. 그러니 전문가가 아니니
고기의 학명 같은 건 질문 해도 모릅니다.
딱 터놓고 질문 말고 자기 말만 들으라는것 같다.
저기 대나무가 많이 보이시죠
죽순의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 손 들어 보세요.
아, 반쯤 되네요. 나는 죽순이 딱 질색입니다.
죽순이 날 무렵엔 여기저기에서 죽순을 캐어 와
세 끼의 반찬이 죽순입니다.
내일이면 다른 찬이려니 기대 하나 다시 죽순!
죽순이 자라 세어 못 먹게 될 때까지 참아야 합니다.
배 위에 일행이 웃음으로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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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위에서 듣고 보았다
川ノ上で聞いて見た
( 1 )
4만 10곳 산골 냇물이
四万十箇所の小川が
흘러 모여온 시만 또 우 四萬十 강
流れ集まって来た四万十川
인공의 손 안 대인 천연의 풍치 보려
人工の手付けてない天然の風致を見に
11시간 버스에 몸 싣고 왔다
11時間バスに体を乗せて来た
옛날엔 선박으로 넘든 바다를
昔は船舶で渡った海を
쇠줄 다리로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鉄のつり橋で世界一長いと言う
세도 대교 瀬戸大橋 를 건너 5개 현 縣을 넘고
瀬戸大橋を渡り五つの県を越え
산을 누비고 터널을 몇십 개 들락거렸다.
山を縫いながらトンネル何十個を出入りした。
바다가 보이는 길을 돌아
海が見える道を回り
산골 깊숙한 조약돌 밭에 내려
山奥深い砂利石畑に降りて
태고로 흐르는 물줄기를 보았다
太古より流れる水の源を見た
자생의 대나무 뿌리 강 벽 바위를
自生した竹の根が河岸の巌を
그물처럼 쌓아 감고 있다.
網のように包んでいた。
줄지어 배를 타고 노젓는 사공이 아니라
列を作り船に乗り槐をこぐ船頭でなく
꽁무니에 모터 달린 지붕 만든 배가
お尻にモータ付き屋根を乗せた船が
한 사람이 들어갈 입구로 일행을 삼킨다
一人ひとり入る入口に一行を飲み込む
강물은 코발트 색으로 맑아 곱기만 하였다.
川はコバルト色で明るくきれいだ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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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손가락만한 고기의 오감도 보인다.
指ぐらいの魚の動きも見える。
모터 키를 잡고 강물 역행하면서 사공 말한다.
モータキを掴んで川の流れに逆行しながら船頭は話す。
이 강에는 130종의 고기가 있습니다.
この川には130種の魚が居ます。
학자가 그렇게 썼으니 그대로 말합니다.
学者がそう書いたからそのまま言います。
나는 이 강에서 어업에 종사하면서
私はこの川で漁業に従事しながら
틈을 보아 이 일도 합니다. 그러니 전문가가 아니니
暇を見てこの仕事もします。ですので専門家でないから
고기의 학명 같은 건 질문 해도 모릅니다.
魚の学名などは質問しても分かりません。
딱 터놓고 질문 말고 자기 말만 들으라는것 같다.
打ち明けて質問しないで自分の話だけ聞いてと言う感じだ。
저기 대나무가 많이 보이시죠
あそこに竹やぶが見えるでしょう
죽순의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 손 들어 보세요.
竹の子料理を好む方手を上げて見てください。
아, 반쯤 되네요. 나는 죽순이 딱 질색입니다.
あ、半分ぐらいですね。私は竹の子が大嫌いです。
죽순이 날 무렵엔 여기저기에서 죽순을 캐어 와
竹の子が生える頃あっちこっちで竹の子を取ってきて
세 끼의 반찬이 죽순입니다.
3度のおかずに竹の子です。
내일이면 다른 찬이려니 기대 하나 다시 죽순!
明日には他のおかずだろうと期待するが又竹の子!
죽순이 자라 세어 못 먹게 될 때까지 참아야 합니다.
竹の子が育ち固くて食べられ無く成るまで我慢しないとだめです。
배 위에 일행이 웃음으로 대답한다.
船の上の一行は笑いで答えた。
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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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집 앞산에도 죽순이 많았는데 생각이 납니다
세토 오오하시, 언젠가 부산에서 배로 오오사카 까지 가면서 본적이 있습니다
바다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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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자 시인님! 감사합니다.
정기 여객선 홰 리에서 보셨군요, 해면부터 세토대교 까지 높이가 100m라 합니다.
전장이 약 3575m의 거리를 버스로 금방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만드는데 5년의 세월이 걸렸고
희생한 사람 5명이라합니다. 바다에 기초를 잠수 작업에서 만들었는데, 阪神대지진에 인하여 그 간격이
5m가 움직이었다 합니다. 그러나 예상 범위 안이어서 그 기초를 사용하여 현재의 대교가 되었다 합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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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이나 들여서 가셨다기에 더 기대가 되는 곳입니다.
사공의 죽순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네요.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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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전경 잘보고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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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시인님! 감사합니다.
총무님 언제나 수고가 많습니다. 네, 11시간 버스에 흔들리어 四 國이란 4개의 縣이 있는 일본 전체의 섬 중에
가운데 남쪽에 위치한 곳입니다. 여행기를 쓸려니 그렇고, 다음 (3) (4) 편으로 四萬十강은 끝맺으려 하였으나,
더 관심이 있으시면, 더 이어도 되겠습니다. 태풍 13번째가 발생하여 북상 중이네요. 일본영역을 거칠 것 같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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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시인님!
들려 덧글 남겨 주셔 감사합니다.
가을입니다. 좋은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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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귀한 죽순이 너무 흔해서 싫은분도 계시네요.
선생님의 여행길 늘 건강 챙기시길 바라면서
미소짓고 갑니다.
건필하시길...()...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훼리타고 일본구경 가고 싶내요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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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숙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래 여기에 살지만 처음 가보는 곳이었습니다.
벌써 벼 이삭 거두어 드리고 도시에 강에는 볼 수 없는
고기도 보았고 맛도 보았습니다. 디카에도 사진 담았으나, 파일명이 한자 한글이
들어 있어 빈여백에는 아니 뜹니다. 이후 붙어는 빈여백에 보일 수 있게 파일명에 조심하겠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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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건 시인님!
네, 대찬성입니다. 저의 지난날의 마음을 조금 말씀드리면, 어릴 때 학교에서 각 선생님께 듣던 학습에,
지구는 둥글고 세계는 100여 국 더 있고 가는 곳마다 풍속 다르고 생각하는 잣대도 다르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나도 꼭 다른 나라를 여행하여보자! 는 꿈이 생겨 그것을 버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나이 30대에
이으고 다른 나라에 모험의 길을 떠났습니다. 모험이라 했지만, 갈 곳의 일터를 먼저 편지로 의견 교환하여 건너갔었습니다. 그 일 마치고 돌아올 때에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이니 가능한 한 여러 나라를 여행하여 가자, 했던 것이 20여 개국 이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지난 모험에 가까운 여로이었으나, 고생하면서도 역시 여행을 잘하여 왔다는 결론입니다. 가능하시다면, 자신의 발로 많은 곳을 탐방하실 것을 권유합니다. 보는 눈이 넓어질 것입니다.
전광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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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권으로 된지가 벌써 언제 인데... 그저 먼 나라로만 여겨지는군요...
일본사는 친구의 말을 들으니 참으로 맑고 좋은 곳이 많다고 들었는데 시인님의 글을 접하다보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당장 이라도 가보고 싶습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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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하고 엄숙한 분위기마저 듭니다...
인간에게 우리의 역사를 꾸짖기라도 하듯 당당하게 바다를 보며 바위에 자리를 튼 소나무!!!
시적 영감이 마구 떠오를 것 같네요...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
목원진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ks/ksusumu58.gif)
전광석 시인님!
가깝고도 먼 나라이라 정치하는 자들의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사실 거리가 제일 가까운 나라이다 보니 예로부터 여러 면의 관련이 많군요.
문학의 면만 본다면 꾀 외국과 얼려 저 있는 곳이라는 광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만드는 것이지, 어디서 선물로 누가 갖다주지는 않으니 만드시어 탐방하심이 좋겠습니다. 다른 나라에도...,
목원진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ks/ksusumu58.gif)
방정민 시인님!
네, 저도 그런 인상을 얻어 셔터 눌렀습니다.
아시주리미사끼(足摺岬)四國의 남단에 위치한 곳으로 시만 또 강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태풍이 자주 통과하는 곳이라 바위에 뿌리 한 이 소나무 가지, 군데군데 꺾이고 솔잎 강풍에 뽑히어 얼마 없는
풍경이 줄어가는 자신의 머리처럼 보여 순간 연민의 정이 흘렀습니다. 시인님은 머리는 풍성하셔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