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만다라曼陀羅*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이내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06회 작성일 2018-01-31 10:43

본문

만다라曼陀羅*


송현  이내빈


호리병葫芦瓶 속의 새는 애초 날을 수 없었다


천근 무게 버거운 만행승萬行僧의 바랑钵囊


절대고독을 숨쉬며


깊고 서늘한 눈망울을 억겁의 허무로 채운다


형언할 수 없는 비애가 바람을 탄다


객승은 홀로 설해목 누워있는 산을 오르며


부유하는 속세의 본능과 치열하게 맛선다


욕망과 좌절이 극락과 지옥을 넘나들며


뼛속깊이 파고드는 허망한 실체를 찾아 헤맨다


오르막 올올兀兀히 무상에 든 한 마리의 학


바람도 발꿈치를 치켜 세운다


대각大覺을 향한 무공방無孔房의 죽살이


벽을 치는 마른 바람소리에 창자를 씻어내며


삶과 죽음의 경계가 허물어 진다


객승은 보리수 아래 바랑을 내려놓고


시작도 끝도 없는 화두를 장삼長衫자락으로 가린다


번뇌의 안개 뒤덮인 깊고 높은 천상의 문턱에서


형형한 눈빛으로 빈잔 가득 허공을 담아


욕정의 비린내 거둬내며 한송이의 만다라를 피워낼 때


잠자리 날개처럼 투명한 새벽이 산자락을 오른다


호리병속의 새는 애초부터 꺼낼 수 없는 것 이었다

 

*만다라-法界의 온갖 덕을 갖춘 것이라는 뜻으로 부처가 증험한 것을 그림으로 나타내어, 숭배의 대

             

              상으로 삼은 것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9건 1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1009 no_profile 박예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2017-06-22 0
21008 no_profile 이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2019-07-21 3
21007 no_profile 이내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2018-02-04 0
21006 no_profile 이정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2022-04-27 1
21005 no_profile 장석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2022-09-20 0
21004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2023-08-03 0
21003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2-06 0
21002 조성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2018-01-02 1
21001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2022-05-24 2
21000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6-04 0
20999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2022-12-07 0
20998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2023-04-02 0
20997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2023-08-15 0
20996 no_profile 이내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2018-04-10 1
2099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2022-10-11 0
2099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5-04 0
20993 하종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2022-02-27 1
2099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6-03 0
20991 no_profile 이내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2018-02-20 0
20990 no_profile 장석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2022-05-18 1
2098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2023-09-18 0
20988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2022-04-22 1
20987 no_profile 박미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2022-09-29 0
20986 신다해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2018-04-24 0
20985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2023-03-15 0
20984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2023-05-31 0
20983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2023-06-22 0
20982 no_profile 이내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2018-03-19 0
20981 김유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2019-07-24 3
20980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2023-03-12 0
20979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2023-08-23 0
20978 no_profile 노귀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2023-02-23 0
20977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2023-10-03 0
2097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4-30 0
20975 조규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2018-01-23 0
20974 no_profile 임한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2022-05-03 2
20973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2022-09-30 0
20972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2023-03-10 0
2097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2023-06-08 0
20970
나의 詩 댓글+ 3
박효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2016-12-06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