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수염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http://mundan.cafe24.com/gnuboard/img/no_profile.gif)
![](http://mundan.cafe24.com/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못된 수염
詩/金 錫 範
여린 햇살 움켜쥐는
염치없는 가지처럼
사방팔방 손을 뻗어
호흡의 길목 가로채며
붉은 입술 덮쳐버린
짙고 검은 수염.
땀구멍 깊이 군락 이뤄
짐승 뿔다귀처럼
세상을 들이받고,
굶주린 야수처럼
삶에 지친 야윈 얼굴
삼키고 있다.
하얀 거품을 깔고
찌든 떼 껍질 벗기듯
철퇴 같이, 작두 같은
숙성된 면도날로
탐욕스런 못된 수염
콧대를 꺾으리라.
앓던 이 뽑아내듯
검은 욕심, 붉은 음욕
짐승의 탈 벗길 즈음,
희열이 반사된
영롱한 무지개 솟아오르니
상쾌한 저 빛의 언덕을
자유로이 걸어 가자구나.
詩/金 錫 範
여린 햇살 움켜쥐는
염치없는 가지처럼
사방팔방 손을 뻗어
호흡의 길목 가로채며
붉은 입술 덮쳐버린
짙고 검은 수염.
땀구멍 깊이 군락 이뤄
짐승 뿔다귀처럼
세상을 들이받고,
굶주린 야수처럼
삶에 지친 야윈 얼굴
삼키고 있다.
하얀 거품을 깔고
찌든 떼 껍질 벗기듯
철퇴 같이, 작두 같은
숙성된 면도날로
탐욕스런 못된 수염
콧대를 꺾으리라.
앓던 이 뽑아내듯
검은 욕심, 붉은 음욕
짐승의 탈 벗길 즈음,
희열이 반사된
영롱한 무지개 솟아오르니
상쾌한 저 빛의 언덕을
자유로이 걸어 가자구나.
추천28
댓글목록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http://mundan.cafe24.com/gnuboard/img/no_profile.gif)
마지막 연에 오래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세요.
"앓던 이 뽑아내듯/검은 욕심, 붉은 음욕 /짐승의 탈 벗길 즈음, /희열이 반사된 /영롱한 무지개 솟아오르니/상쾌한 저 빛의 언덕을 /자유로이 걸어 가자구나."
강병철님의 댓글
강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특이한 시로군요. 잘 감상했습니다.
윤복림님의 댓글
![no_profile](http://mundan.cafe24.com/gnuboard/img/no_profile.gif)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