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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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차 연 석
엊그제가 가을이더니
단풍 속 사람 소리 바람에 흩어져 가고
산길은 낙엽으로 길을 막아선 오후
골골이 흐르는 물소리가 길을 열고
和音하는 이름 모를 새소리 들으며
언제부터 언제까지 놓여있을 것인가를
새삼 느껴도 보는
이끼 낀 바위뿌리
水石의 抽象---돌틈 사이마다 부딪혀 흩어지는 계곡물 소리,
바람에 삐걱이는 숲과 나무들의 우짖는 소리 ---
그러나
그것만으론
나를 뜻지어주지는 못한다.
나의 귓전을 부드럽게 하는 것
솔숲 사이에서 密語처럼 닥아오는 바람
그것은 항상 나의 곁에서
너의 그, 나직한 목소리로,
나의 눈을 빛나게 하는 것
파아란 잎으로 淸香되어 다가오고
그것은 내가 너를 잡을 수 있는
다만 그 天然으로의 背景이었을 때
비로소 값지고
神秘스런 산의 情趣인 걸을,
찬바람 人跡 없는 산길을 따라
뚜벅뚜벅 걸으면서 동쪽만 본다.
*. 시작 노트: 가을 지나 푸슥푸슥 나뭇잎 깔려있는 산길을 가다.
찬기 어린 숲 속의 계곡물 따라 나무와 숲 그리고 이끼낀 바위
들을 본다.
산의 신비에 감탄하면서 멀기만한 봄의 푸르름과 향기를 기리
면서, 인적 끊긴 이 겨울의 쓸쓸함을 느낀다.
댓글목록
강현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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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숲 속의 정취를
만끽하고 갑니다.
높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안하소서!!!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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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정취를 느끼고 사는 시인님은 정말 행복하겠네요
도심 ,매연, 콘크리트 정취, 교통 혼잡, 그래서 하늘을 봐도 스모그현상
아! 나도 가고 싶다 숲속의 정취로...
늘 건승하시고 건필하소서
윤해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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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숲속의 정취를 느낍니다.
이제는 추워진 날씨에 인적이 많이 끊어져 원시로 돌아가는,
새벽의 기운을 만끽하게 해주는 글에 쉬어갑니다.
건안 하시고 건 필하세요~!
윤복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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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아름다운 정취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행복하시길...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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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숲을 거니는 착각입니다.
겨울이 오는 산의 정취는 그 또한 다른 매력이 있지요.
시심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 떠오릅니다.
늘 행운이 함께하시길...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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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산행을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산을 머리에 이고도 바쁘다는 핑게로 오르지도 못하고 .....
깊은 시심에푹 빠저 머물다 갑니다.
정해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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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저도 산행을 했지요.
산 숲속에서의 정취는 한 마디로 꿀맛이었지요.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시인님과 함께 그 숲속을 거니는 듯합니다.
숲의 정취를 훔쳐담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