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을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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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 오영근
혼자 걷는 가을 길에서
오래 된 사진첩
그 발효된 젖갈 같은
추억의 냄새를 맡는다.
한 없이 푸른 하늘 만 보며 살았던
어린 손 바닥 같은 유년시절의 꿈을
흑백 필름처럼 하늘에 비춰본다......
선명하지 않아서 오히려 또렷한 기억들
하늘을 올려다 보는 잠시,
문득, 어느 가을에서
마흔 초반,....머리 풀고 하늘로 올라간
어머니를 꺼내어 본다.
그 해 가을의 차가웠던 어둠은
어린 어깨에 걸쳐진
플라타너스의 그림자만큼 무거웠고
그 유년의 가을은
운동장 빈 터의 낙옆처럼
그저 쌓여 만 갔다
어머니!
당신은 아직도 윳동치마 한 벌
하늘 색 쁘롯지 한 개로
내 오랜 사진첩
그 곳에 서 계십니다.
어린 나를 기다리며
아직도 서 계십니다.
추석......이 곳에... 슬며시 들어 왔읍니다....
그저....그 엣날 어머님이 그립듯..그렇게...
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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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근 시인님께 그런 아픔이 있었군요.
참으로 잘 견뎌내셨습니다, 정말 훌륭하십니다.
혹 오시인님이 성장과정에서 껶었던 어머니에 대한 가슴알이가
오늘의 오시인님을 탄생시킨 것은 아닐지...
모름지기 성공하는 인간은
자신에게 닥쳐오는 역경이 험하면 험할수록 강인하게 부디치며 이겨내여
그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겨 나가니까요. ^^
아무튼 오시인님의 시를 읽으면서
제 머리 속에도 지금 돌아가신 어머님 환영이 언듯 언듯 스쳐 지나가는군요.
아무래도 오늘 밤은 추석을 맞이하면서 어머님 생각에 마음이 심란하여
저도 쏘주 한잔 해야겠습니다.
오시인님도 한 잔 하실꺼죠? ^.~**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는 아버지가 먼저가시고 어머니는 아직계시는데
어머니에 대한 애뜻한 그리움에 젖어 마음에 아픔이
컸겠습니다. 만남뒤에는 누구든 헤어져야하는
아쉬움이있을것입니다. 조금먼저 왔다생각하고
위로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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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대한 간절한 그리움
사람들은 유독 명절에
더욱 큰 그리움을 곱씹으며
살아야 하는가 봅니다.
어머니!
당신은 아직도 윳동치마 한 벌
하늘 색 쁘롯지 한 개로
내 오랜 사진첩
그 곳에 서 계십니다.
어린 나를 기다리며
아직도 서 계십니다.
고은글 감사합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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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명절이 아닌 즐겁고 행복한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웃음 가득하시구요...^^*
임혜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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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부모님은 그리움의 대상이지요..끝없이
아무리 많이 그리워하고 보고파 해도 지나치지 않는 존제..그 이름이 부모님같아요!
선명하지 않아서 더욱 또렸한 기억들...항상 어머님께는 사랑스러운 아들일겁니다.
오영근 시인님, 김태일 시인님,,각자 다른 곳에 있지만 소주 한잔해야 할 것 같은 날이네요.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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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신 글에 머뭅니다. 한가위 복되시길 바랍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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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드리며.....좋은 추석 되시길..바랍니다..............오영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