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트 - 시. 문정희 / 낭송. 김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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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가을 노트
시 문정희
낭송 김화순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몸을 떨었다
못다 한 말
못다 한 노래
까만 씨앗으로 가슴에 담고
우리의 사랑이 지고 있었으므로
머잖아
한 잎 두 잎 아픔은 사라지고
기억만 남아
벼 베고 난 빈 들녁
고즈녁한
볏단처럼 놓아라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물이 드는 것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홀로 찬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지
그리고 이 세상 끝날 때
가장 깊은 살 속에
담아가는 것이지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옷을 벗었다
슬프고 앙상한 뼈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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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변정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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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모습은 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믿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이묘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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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뵈니 반갑습니다.
언제나... 멋진 낭송 할수있을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