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의 빈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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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빈 의자
오후 3시
푸른 언어로 불어오는 그대의 숲
비린 상처의 얘기를 듣다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지난날 잊혀 진 살갗의 진물 하나 둘
벗겨 진 나무 사이로 넉넉한 틈이 되나봅니다
갈매기의 흥얼거림이 종종 옅어질 무렵
오늘이라는 한 편의 바다는
수척한 내 심장의 수첩에 기록되어 지고
당신 시편은 어디 있습니까
가냘픈 의지
날카로운 물거품의 가시로 박혀
두 발, 두 손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데
그대는 오후 3시에 떠나고 다
감지 못한 회한의 시선일랑
사랑의 시점, 지평선에서 읽어오고 있습니다
나를 해석하지 못하는 몸짓
애꿎은 해시계만 덩그러니 뒹굴어
뼛속 깊은 무성한 소리로
내 안에 요동칩니다
왜 서툰 방식으로 찾아오는 겁니까
선명한 빛 꺼내올 수 없는 그림자 길에 갇혀
아직 묻히어 살라합니까
지금은 오후 3시
하루의 수고가 희디 흰 살빛으로 빛나는
안착하는 꿈의 정박을 그리고 싶어
다 타지도 죽지도 못할 생의 불씨 몇 개 주워서
까막까막 별 무더기 나리는 그 곳에
서 있어야합니다
혹여 야위고 설운 당신
두 어깨가 가슴에 흔들립니다
왜 오늘의 얼굴은 그립기만 하다합니까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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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파도가 수평선과 지평선을 흔들고 있습니다
오후 3시, 기억의 화석이 되어버린 시간을 붙들고
지난 추억 들춰내고 있군요
이제는 그대의 빈자리만 남아 그리움의 소용돌이
속으로 파고들 때마다 가슴이 아려오는 저 푸른 바다에
가슴 한 켠 묻어 둔 심정으로 감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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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히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 진물이 흐르는 오후3시
뜨거운 햇살만큼이나 애잔한 물결소리가 가슴한편을
흔들고 있습니다 차마 못다한 이야기
파도가 들려주는 옛 편지에 눈시울적져봅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앞에 머물다 갑니다
반갑습니다
합평때 오실줄 알고 기다렸습니다
잘 지내시고 계시지요
이렇게 뵈니 더욱더 반가울 따름입니다~~333
박예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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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그 사랑에 힘 입어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소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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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앞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