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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詩의 司祭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518회 작성일 2007-08-25 12:50

본문

하얀 천이 씌어진 대리석 제단에
작은 십자가 대신 놓여져 있는 것.
다 잡을 수 없는 마음 갈래
차라리 제단에 온 몸 누워 받쳐
선한 詩의 司祭가 되려고 한다.
불사조 펠리칸 날아와 물어단 준
터진 입술 안에 머문 빨간 사과
물어도 또 물어도 입술에 번지지 않는
입술 색 보다 진한 사과 피부 색깔
만져만 주어도 좋을 순환의 피 흐름
이렇게 좋다면 차라리 두 손 뻗어
그대에게 다가가고픈 쓰라린 마음의 거친 방
당신이 쓴 중랑천 승천(陞天)의 이야기 울고 떠나도
승천(陞天) 보다 짧은 이야기 받쳐 든 司祭의 두 손
하늘 향해도 닿을 길 없어 목 길게 늘이고
쳐다보는 검은 뛰어 넘은 두 시선
눈물 말라 도달 할 수 없는
불사조 펠리칸 날아온 길
당신이 이 여름 추위에 떨 가 봐 다 잡아 먹은
무거운 걸음 올라가는 계단에 이르는 차디찬 제단
지금 올라간다.
차가운 바람 나오는 어두운 구멍 조금이나마
닫고 싶은 심정
인간이기에 너무도 인간이기에 팔아버린
영혼 끝자락에 도달할 수 없어
손 놓아버린 성소(聖召)에 거부하는 몸짓
이다지 아프게 되돌아온다면 차라리 거짓의 둘레를 쓰고
다가가고픈 믿음의 몸부림
조급한 마음 펠리칸 두 날개에 달려 펄럭여도
그 바람에 가라 않지 못하는 순수의 무거운 맥박
그대에게 향하는 찬바람 견지지 못해
이내 찾아와 높여달라는 말 내려달라는 말
혼동에 휩싸여 불사조 이름 몰라 불사조 불러본다.
불사조 살아가는 천국이 어디에 있기에
당신 구원의 영혼 목소리 빈자의 가슴에 들리지 않아
이름 모를 불사조 달빛에 반사돼 들어와
목 놓아 울고 있는 밤
불사조 한 쪽 날개와 고뇌하는
선한 詩의 司祭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또 다른 날개와 침묵하는
선한 小說의 司祭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 편집부-ON-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8-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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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론 높여 주소서, 때론 내려주소서..
쓰라린 마음의 거친방에 머물다 갑니다.
영혼의 끝자락을 놓치도 못하고, 세상의 끝자락에 잇대어보려 오늘도 충혈된 시야가 흐려집니다.
건강하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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