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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동 현대여관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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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905회 작성일 2007-01-13 15:13

본문

차가운 손바닥
옷 속 따스한 가슴 파고들어
피아노 건반 치는 오랜 세월 잊었던 손길
기억 저편에서 잊어버리고 온 아쉬움 찾아
얼굴 돌려보지만 다가설 수 없는 아픔
어두운 밤에 할 수 없으면
밝은 대낮에 하지
하지 못하면 그냥 자야만 하는 보이지 않는
아픔 멀리하고 검은 색 피아노 구름에 실려
승천 하고만 만다.

고무 호수에 우유 흘려보내면 우유 먹고
아무 맛 없는 물 흘려보내면 물 먹는
칼바람 찬비 부드러운 눈으로 변해
2월 열풍기 좁은 관으로 내품는 뜨거운 열기에
소가죽 타는 냄새 진동하는
지하실 공장 낮은 선반 위
숨어있는 노르웨이 숲 속
정신병자 살고 있는
잡목 숲에도 눈 내리면
비틀즈 존 레논 말없이
찬물만 나오는 욕실로 들어간다.

오직 한 곳 어두운 함정 숨어있는 숲 속에
날아 오른 홍적새 두 마리
네 등분 나누어진 CC-TV 모니터 속에 빠져들어
의자에 앉아 긴 머리 얼굴 탁자에 숙이고
오른팔 탁자 밑으로 계속 흔드는 광경 비출 때
맥박은 빨라져만 갔다.
긴 머리 얼굴 올려지고
오른 손에 든 것은 콩가루와 우유가 섞인
투명한 플라스틱 병이다.
욕실 수도꼭지에서 뜨거운 물 흘러넘쳐
하수구 구멍 없는 바닥에 젖을 때까지
수도꼭지는 잠기지 않은 채 계속
뜨거운 열기 내 품지만
긴 머리 얼굴 핸드폰 든 오른손으로
유리 강화문 열고 욕실로 들어간다.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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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무교동 현대여관 모르겠는데요
20일 서울 모임에 올라가오니 그때 꼭 알려 주세요
못내려오면 거기서.... !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청량리 588 일대에서 하나님의 영혼을 건져낸 거리 목사 처럼
체험창작을 위해서라면 살타는곳 살싸우는곳 살썩는곳에 내 필을 꼽아 작품을 건져내 볼수만 있다면
기꺼히 몸을 던져 보겠으나 건질수 없는 어정쩡한 정도라면 시작을 마는것이 현명하겠습니다
홍 시인님의 조언에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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