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같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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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051회 작성일 2006-10-31 10:48본문
시/ 김 석 범
세상이 닦아 놓은 길
제마다 목적이 있고 종점이 있거늘
내가 가는 길은
끝없는 안개의 뿌리를 찾는 것과 같다
늘 혼자라 두렵지만
혼돈의 길 넘나들었다가 다시금
되돌아온다,
제 길 찾아 흔들어대는 시계추처럼
짐승같이 깊은 울부짖음으로
방황을 끊임없이 물어뜯다 목이 메어
수없이 지친 나날도
뼈다귀처럼 수북이 쌓여만 가는 걸
누더기 같은 코 벌름거리며
메마른 혀로 쓰라리게 핥았던 뒤안길,
때론 고통에 못 이겨 들풀이 되고
나무가 되었다가 어르고 다지고 다져
굳어버린 의지의 티끌 털어보지만,
하나의 빛이
그렇게도 멀어만 보이는 그 길,
눈물 속에 영롱히 빛나고 있었다
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개 같은 길, 가야지요
아무리 짙은 안개도 하루종일 드리워져 있지는 않는 법
눈물 속에 영롱히 빛나는, 희망의 시 좋습니다
저도 요즘 조엘 오스틴저 긍정의 힘이란 책을 몇 번씩 읽고 있습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일듯 말듯 안개길 우리의 삶이
그런것 같습니다
김성미님의 댓글
김성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길 속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김석범 선생님의 성찰과도 같은 깊은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나씩 벗기고 또 벗기다 보면
맨 나중에 영롱한 빛으로
날아가버릴 한 삶이 그려 집니다.
즐거운 시월 마무리 되시길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이 가시는 길 안개 뿌리 찾아가는 길,
뿌리도 없고 가지도 이파리도 없는 모호한
그러면서 존재하는 안개,
언젠가 개이면 완성의 평안, 이 앞에 보일 것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 해가 솟으면 스르르 사라지는 안개 길이랴
태양을 기다릴 수 밖에요.
깊은 생각에 머물다 갑니다. 김석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