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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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671회 작성일 2007-10-04 14:08본문
淸 岩 琴 東 建
하늘의 뜻일까
하루의 운이 좋은 것일까?
도로 한가운데
너구리가 누워있습니다
흔들어 잠을 깨웠습니다
입가는 피를 흘리며 숨을 거둔 상태
새벽길 질주하는 차량에 변을 당한 것
시체를 버릴까 묻어줄까
몇 번이나 되뇌다
주워들은 말이 머리를 맴돌아
엄마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연로하신 엄마 기력이라도 보충시키려는
작은 마음에 고아 약으로 해 드렸습니다
이미 숨을 거둔 미천한 동물이지만 작은
희생이 인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
많은 것을 깨치며 한 수 배웠습니다
너구리로 인하여
엄마의 원기회복과
나의 작은 정성이 헛되지 않았으면
기도합니다
2007년 9월 15일 作
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또한 천사이십니다.
효성 뿐 아니라
미물에게 보내는 배려, 깊습니다.
이미 죽은 너구리는 희생이라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건강하십시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길가에 너구리 엄마 더러 보지요
그러나 시인님처럼 자선을 배푸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주신글 즐감 하였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의 정성이 헛되지 않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구리로 인하여 엄마의 원기회복과
나의 작은 정성이 헛되지 않았으면 기도합니다.>
그 지성이 뜻을 이루어 원기 얻으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김재민님의 댓글
김재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 잘 읽었습니다.
운전하다 로드킬된 동물들 보면 참..
맘이 좀 그렇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금시인님의 작은 정성 - 큰 효심에 감복입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들이 정성
죽은 너구리면 어떻고
산 너구리면 어떨까요?
어미의 마음엔 그 정성만이
고이 남아있겠지요
어릴 적 개고기를 안 먹는 저희 형제들에게
개고기속에 닭발을 올려놓아 위장을 하시던
어머니의 정성이 정말 그리워지는 그런 밤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정이 많으신 분입니다.
아름다운 마음이
가을 아침 뜨겁게 전해져 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구리라는 동물도 좋은거군요..
운전하다 보면 참사당한 동물들 더러 보지요..
그렇게 죽어가는 동물들 불쌍하지만
드시고 원기회복하시길요..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효심이 지극하신 금동건 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