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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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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264회 작성일 2013-02-05 01:04

본문

영원한 동굴
 
 
이 순 섭
 
 
 
앞니의 의치에는 동굴이 있다.
 
잠시도 못 참는 혀 입안 동굴 입구를 부빈다.
 
온갖 음식을 받아드리는 곳 살아생전 거부하는 입짓
 
좀처럼 싫어하지 않은 채 시시각각 마신 커피의 다른 맛
 
닮은 향기가 모여 있는 곳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떨어진 몸짓으로 부서진
 
앞니 모래밭에 서글피 숨어 영구치를 잃었다.
 
살아가는 동안 한 번 만이라도 족한
 
결혼 전 썩어 빠진 민둥산 뿌리 채 뽑고
 
좌청룡 우백호 우뚝 솟은 산맥으로 갈아냈다.
 
입안에는 여러 채의 집이 있다.
 
움직이지 않는 집
 
토지는 등기돼 있지만 무허가인 집에 혀는
 
자주 다가가 부비고 어루만진다.
 
초등학교 시절 모래 밭 철봉 위에서 떨어져 깨진
 
가운데 앞이 결혼 전까지 그대로 남아
 
입속으로 들어오는 물을 흘려보내고 부서진 밥알은
 
우물 뚜껑 만들어 보기 흉한 입 안으로 꺼내곤 하였다.
 
결혼하기 전 가운데 산 갈고 닦아
 
세 개의 집을 만들었다.
 
혀끝이 의치된 앞니 뒷구멍에 자주
 
가까이 다가가지 않게 굳게 결심한다.
 
기억 상실한 혀의 놀림 원망해도 필요 없는 보이지 않는 것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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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구정을 지내면서
이순섭 시인님의
가정에 축복 가득하시길 빌며
내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원한 동굴 건강하게 지키기가 쉽지않으시죠.매일 한방울 한방울씩 떨어지는 부산물이
기다란 종유석이 되어 또다른 자태를 뽐내기도 하듯, 그렇게 또다른 형태로 세월의흔적을
남기기도 하나봅니다 
좋은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 새해에도 건필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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