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들의 기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695회 작성일 2016-05-19 17:32

본문

 
우리들의 기도

                                                                               李 優 秀
 
자기 자신들만의 기도는 지구 반대편에서 메아리쳐 돌아와
본인에게만 전해진다.
그렇게도 힘들다는 알고 있는 사람에 대한 기도
그 자리에서 맴돌아 맑은 날씨 속에 본인에게 들려온다.
흐림의 전체는 어머니 고무신 발자국 감겨있는 누에고치에 감겨
말할 수 없는 침을 흘리고 있다.
허공에 걸린 고치실 따라 미끄러져 내려오는 기도하는 마음
 
다 자라지 못해 웃음 꽃피는 여학교 담장 넝쿨 씨앗
바람과 멀리해 아이가 뿌린 씨앗이 믿음을 주게 하소서.
몰라보게 아버지 발가락처럼 줄기 뻗어 담장 뒤로
넘어가려는 보이지 않는 넝쿨 넘어가지 전 뜯어내
보이는 담장 밑으로 걷어내지 않는 마음을 갖게 해주소서.
흔들리는 손에 잡은 우리들 마음 컵 뜨거운 물이 흘러내려
손에 닿지 않게 해주소서.
눈과 귀를 가리는 벽
사람을 가릴지언정 보이는 담 벽만이 우리들의 벽이 아니길
믿게 해 주시고 이 아침이 넘어가기 전
마음 닮은 눈을 열게 해주소서.
걷어낸 담쟁이 잎이 시들어 다시 담 위로 넘겨주려는 태양 끝
땀 흘리는 이마의 매끈한 면 미끄러지는 고귀한 흐름에도
전율을 느낄 수 있는 남과도 같은 마음 곱게 닮게 해주소서.
이제는 어제로 돌아와 벽이라는 이름의 굳은 땀을 뛰어넘는
깨끗한 마음을 갖게 해주소서.  
담 넘어 주인이 스스로 걷어낸 담쟁이 잎이 의아해
걷어낸 손이 부끄러움을 피하게 해주소서.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도는 신과의 직접적 소통을 이루고자 할때
자발적으로 행하여 지고 있습니다
간절한 염원 이겠지요
우주의 창조를 뛰어 넘는 그이상을 향한
마음 성찰의 소통을 되새겨 봅니다
우리들의 기도
귀한 작품 올려주셔서 고개 깊이 숙입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로 막힌 벽을 끊임없이 오르는 담쟁이 넝쿨..!
세상이 눈과 귀와 마음이 모두 막힌 어둠의 벽이 되었지만
소통과 화합, 양보와 배려로 뛰어 넘어야 하는 우리의 기도,
화자의 간절한 마음 되새기고 짚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30
옷 질감의 차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2 2012-09-23 0
429
새벽의 유리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5 2013-05-28 0
428
2012 모르겠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3 2013-12-05 0
4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0 2014-05-26 0
426
여름 소나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6 2014-12-15 0
4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2 2015-04-24 0
424
이제는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 2015-09-22 0
4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8 2015-12-26 0
4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4 2016-03-15 0
4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7 2016-06-07 0
4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7 2016-08-24 0
4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9 2016-11-16 0
418
바다 위 새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7 2017-01-18 0
4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9 2017-04-22 0
416
東振이 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4 2017-08-29 0
4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3 2017-11-11 0
414
사진 속 건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5 2012-01-01 0
4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8 2012-10-26 0
412
봄, 봄, 봄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5 2013-06-11 0
411
맨 윗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5 2013-12-15 0
4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2 2014-06-06 0
4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4 2014-12-26 0
4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 2015-05-05 0
40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8 2015-09-29 0
406
오늘의 生감자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9 2016-01-01 0
4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6 2016-03-21 0
404
秋夕滿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1 2016-06-15 0
403
겨울기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3 2016-08-24 0
402
가지치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5 2016-11-16 0
401
절대각(絶對角)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7 2017-01-18 0
400
하늘 天, 땅 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3 2017-04-22 0
399
떠있는 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5 2017-09-10 0
3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1 2017-11-11 0
397
다문화 화분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2 2011-06-04 0
3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2 2012-01-15 0
3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8 2012-11-04 0
394
현(炫)의 노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8 2013-06-22 0
393
살아가는 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7 2013-12-24 0
392
오늘의 텃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2 2014-06-17 0
3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3 2014-12-2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