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부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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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부르는 소리
신리농원 느티나무에서
바람쐬는 길 아카시아 나무에서
바람을 타고 안방으로, 도시로 들려오는 소리
화음이 잘 맞는다
매미 합창단의 가을을 부르는 소리다
치이이이이이 쏴아∼ 치이이이이이 쏴아∼
철석거리는 파도 소리처럼
거리를 메우고 세상을 메운다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가 오늘인데
찜통더위는 여전하다
소리를 지르기 위해 뱃속을 비우고
절박한 목소리로 소리지른다
음정 박자는 물론 쉼표까지 정확하다
코러스의 절정은 음을 낮추며 정지하는 순간이다
7년의 기다림 끝에 한 달여의 짧은 생애
최상의 코러스로 가을을 부른다
낮과 밤을 구분하지 않는다
지상에서 매미 합창단의 간절한 노래가 멈추면
찜통더위는 가고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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