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하이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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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726회 작성일 2009-06-09 11:52본문
빨간 하이힐
이 순 섭
두 귀 막아야 들려오는 애절한 목소리는
누구의 향수 뿌리지 않은 향기인가요.
한 쪽 귀로만 들리는 소리로
머리 움직여야 양쪽으로 울려 퍼져
가슴 저미는 저 허스키한 몸부림
갸우뚱 기운 사선(斜線)의 깊이는 뜻 모를 끝이 아닙니다.
알고 있답니다.
아침 햇살에 반사돼 되돌아온
하얀 침대보에 가려진 만화경(萬華鏡) 속
소용돌이치는 색색의 움직임은
그대의 전부가 아님을 안답니다.
입은 것 없는 작은 등에 비친 얼굴이기에 보이지 않고
긴 머릿결 곧은 길 따라 써 내려간
눈물로도 지울 수 없는
그 긴 밤의 사연이 그대에게 갚지 못할
아픔을 주었다면
차라리 긴장된 팽팽한 고무줄
잡아당기는 힘으로 생소한 도시 걷는 가슴에 놓아도 좋습니다.
예쁘고 고른 치아 보이게 웃지 마세요.
잊지 않을 깨요.
걸어가다 길가에서 우연히 만 원짜리 지폐 주은 것처럼
찰나의 순간 뛰어넘어
지울 수 없이 주머니에 들어간 소리 없음에
눈물을 거두어 주세요.
그대의 화폐 단위가 아니더라도
원(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바라볼 수 없는 원(怨) 주위 맴돌고
그대가 갖고픈 빨간 구두 놓인
길게 뻗은 거리를 바라볼 뿐입니다.
난 醫師가 아니라 詩人이에요.
이 순 섭
두 귀 막아야 들려오는 애절한 목소리는
누구의 향수 뿌리지 않은 향기인가요.
한 쪽 귀로만 들리는 소리로
머리 움직여야 양쪽으로 울려 퍼져
가슴 저미는 저 허스키한 몸부림
갸우뚱 기운 사선(斜線)의 깊이는 뜻 모를 끝이 아닙니다.
알고 있답니다.
아침 햇살에 반사돼 되돌아온
하얀 침대보에 가려진 만화경(萬華鏡) 속
소용돌이치는 색색의 움직임은
그대의 전부가 아님을 안답니다.
입은 것 없는 작은 등에 비친 얼굴이기에 보이지 않고
긴 머릿결 곧은 길 따라 써 내려간
눈물로도 지울 수 없는
그 긴 밤의 사연이 그대에게 갚지 못할
아픔을 주었다면
차라리 긴장된 팽팽한 고무줄
잡아당기는 힘으로 생소한 도시 걷는 가슴에 놓아도 좋습니다.
예쁘고 고른 치아 보이게 웃지 마세요.
잊지 않을 깨요.
걸어가다 길가에서 우연히 만 원짜리 지폐 주은 것처럼
찰나의 순간 뛰어넘어
지울 수 없이 주머니에 들어간 소리 없음에
눈물을 거두어 주세요.
그대의 화폐 단위가 아니더라도
원(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바라볼 수 없는 원(怨) 주위 맴돌고
그대가 갖고픈 빨간 구두 놓인
길게 뻗은 거리를 바라볼 뿐입니다.
난 醫師가 아니라 詩人이에요.
추천3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폐 단위가 아닌 願 : 소원
바라 볼 수 없는 怨 : 원망
그대가 갖고픈< 빨간 하히힐 >
의미 깊은 좋은 글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요
때로는 사제보다는
그냥 시인으로 사세요
감성이 감정이 부르는 데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