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윤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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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윤달수
윤달수는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 경비원이다
나를 만나면 호탕한 웃음으로 기를 죽인다
익살스럽고 웃음기가 가득하다
오른쪽 손과 다리가 불편해 보인다
칠십 가까운 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친절하고 부지런하다
끊임없이 청소를 하고
재활용품을 골라내고
풀밭을 매고
낙엽을 쓸어낸다
정해진 휴식시간에도 무언가를 하고 있다
“안선생! 쉬엄쉬엄 하세요”
그말을 콧등으로 들으며 사람좋은 웃음을 지어낸다
‘스스로 하면 주인이고 시켜서 하면 머슴이다’
내가 직장 생활할 때 가끔 써먹었던 말이다
그는 우리 아파트의 주인이다
고된 일과를 신나게 소화한다
다정스런 표정으로 웃음을 잃지 않는다
어릴적 소풍날 비가오면 어떻거나 밤새 하늘을 바라보던 심정으로
출근날을 기다린단다
폭염이 내리쬐는 삼복더위에
한줄기 소나기처럼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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