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의 양면성 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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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김현수
저기
아름다움과 추함이
함께 있네
서로 함께 있어
비교가 되네
나 자신이 아름다움을
자랑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추하다고
하겠는가
여기
깨끗함과 더러움이
함께 있어
서로 비교가 되네
나는 깨끗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나를 더럽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리 던지면 탑
저리 던지면 숫자
동전의 양면성을
아무도 알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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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은 두번 피네
김현수
동백나무 섬
동백꽃이 터널을
이루었고
비탈을 따라 사람이
길을 걸어 가네
겨울에 피는 꽃
뭍에선 동백꽃 보고
봄이 왔다고
호들갑을 떠네
바다를 옆구리에 낀
아늑하고 평탄한
오솔길 사이로
통행이 금지되어
되레 마땅한 길이
그곳에 있네
길바닥에 가득히
동백꽃이 송이송이
흩뿌려져 있네
동백꽃은 시들기 전에
뚝,
떨어지네
자신을 부양한 가지와
결연히
긴-
이별을 약속하고
추락을 감행하네
동백은 두번피네
한번은 가지에서
또 한 번은
땅바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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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가에 피는 꽃
김현수
무덤가에 피는 꽃은
사람이 죽어
환생한 것
하여
무덤가 꽃은
유난히 더 곱고
화려하네
어느 봄날인가
무덤가에 내려앉은
햇살이
꽃에 반사되니
내눈을 찔렀네
꽃이 흔들리네
노란기운이 몽실몽실
피어올라오네
내 눈이 따갑네
인욕을
참지 못하고
살다간
그 사람보다
저 꽃이 아름답네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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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시인님,
왕성한 창작열에 찬사를 보냅니다.
아름다운 시향
나누어 주심에 감사하구요.
봄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를...
변정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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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무덤가의 꽃이 왜 그리 아름다운지 오늘에야 알았답니다.
일찍 세상을 하직 하셨기에 더 가냘픈 것을요.
고맙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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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닿는 좋은 詩
한 참 감상하고 갑니다
건승하십시요.
김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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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빕니다.!
동전은 양면성,
하느님은 하느님 것으로 카이사르는 카이샤르 것으로 돌리는것이
김현수 시인님의 비움은 무엇이든 받아드릴 수있는 광야 이랍니다.
김현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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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전*온시인님 /변정임시인님 /허혜자시인님 /김영우시인님 /
ㅠ 봄 나들이도 잠시 미루시고 틈 내어 다녀 가심에 감사드립니다
바같에 황사바람은 불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손종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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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시인님 반갑습니다.
두번 피는 동백꽃 잘감상했습니다.
인간도 두 번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덤가에서라도 말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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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세편의 시가 양면성, 음양을 강조하였네요 ..!
보이는 면과 그리고 잠재하는 면 .. 보이지 않는 면을 곰곰히 생각하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