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다방 1 (연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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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634회 작성일 2009-03-06 19:23본문
흙 다방 1
장 문턱에는
검은 썬텐 유리
흙 다방이 지키고 서 있다.
초하루 대목장이라도 서는 날이면
백구두 노인네는 물론
젊은 패들도 줄지어 들어간다.
언제부터인가
김양이란 말보다는 미스 김이 잘 어울리는
그래도 명색이 커피향도 뿜어대는
흙 다방에는 늘 그렇게
미스 김 엉덩이처럼
넘실대는 커피 잔이 날라졌다.
제법 들음직한 팝송이 흘러나오면
먼지 앉은 구두라도
까딱거리며 음악에 취해 보기도 한다.
철지난 단벌 양복을 입고 들어서도
늘 흙 다방에는 눈인사할 정도
낮 익은 사람들이 있다.
늘 껌만 씹어대는 미스 김 불러 앉혀
소싯적 장단을 읊어대도
늘 미스 김은 웃음만 줄줄 흘린다.
장날마다 웃음을 파는
흙 다방에는 늘 늘어진 삶을
다림질 해주는 미스 김이 있어
그들은 장날마다
흙 다방을 찾아 들었다.
장 문턱에는
검은 썬텐 유리
흙 다방이 지키고 서 있다.
초하루 대목장이라도 서는 날이면
백구두 노인네는 물론
젊은 패들도 줄지어 들어간다.
언제부터인가
김양이란 말보다는 미스 김이 잘 어울리는
그래도 명색이 커피향도 뿜어대는
흙 다방에는 늘 그렇게
미스 김 엉덩이처럼
넘실대는 커피 잔이 날라졌다.
제법 들음직한 팝송이 흘러나오면
먼지 앉은 구두라도
까딱거리며 음악에 취해 보기도 한다.
철지난 단벌 양복을 입고 들어서도
늘 흙 다방에는 눈인사할 정도
낮 익은 사람들이 있다.
늘 껌만 씹어대는 미스 김 불러 앉혀
소싯적 장단을 읊어대도
늘 미스 김은 웃음만 줄줄 흘린다.
장날마다 웃음을 파는
흙 다방에는 늘 늘어진 삶을
다림질 해주는 미스 김이 있어
그들은 장날마다
흙 다방을 찾아 들었다.
추천2
댓글목록
지인수님의 댓글
지인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음 편도 기대가 됩니다.~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080시대 다방, 음악다방, 다실 그리운 시절로 되돌아 갑니다.
더군다나 시골다방은 장날이면 사람들로 북적거려 차를 배달하는 김양은
사람들 비집고 다니느라 치맛자락 올라가는 줄도 모르고...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