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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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726회 작성일 2017-09-23 06:25본문
고추의 변辯
박 원 영
그랬구나
여름내 뙤약볕 과
사생결단을 내며
빨갛게 탄, 너를
새파란 애송이, 애송이들
구색이나 맞추라니
기가 막힌 게로구나
그늘에서 배터지게 먹다 죽은
뿌연 고깃국물
비위나 맞추라니
피가 거꾸로 솟아, 솟아올라
몸뚱이가 가루가 되어도
그렇게
독기를 품었구나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상의 사물을 통하여 계절에 담긴 깊은 사상을 이끌어
묵묵한 인내와 노고의 변론을 단번에 쏟아 내셨군요
하나의 붉은 열정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정성과 땀이
숨어있음을 보지 못하는 따끔한 질책이 사회의 풍자로 다가옵니다
고추의 붉은 독기, 멋진 고추의 변론을 감상해보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빨간 고추가 되기위해 숱한 파고를 넘나들었을 것입니다
풋고추에서 붉은 고추가 될때까지
고추의 역성을 아주 흥미롭게 자아내셔서
작품을 보면서 고추를 자주 이용하는 주부로써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