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의 유혹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ta/takys0627.gif)
![](http://mundan.cafe24.com/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설원의 유혹
귀암 탁여송
기다림은 이제 그만
겨울이 당도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하이얀 소복을 겹겹이 입은 듯
은백색 병풍을 어께에 둘러메고
부셔지는 빛과 프리즘의 장관을 이룬
저 많은 눈 산을 어디서 옮겨 왔을까
머나먼 눈 덮인 백야의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거대한 빙산의 군상들이
눈의 유혹에 이끌리어
지상으로 시집온 듯 환상에 젖는다.
설경의 유혹에 영혼을 던지고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풍속화마냥
은빛 설원에서 숨겨진 역사가 되살아나고
실종되었던 감성을 넝마에 주어 담는다.
굴곡진 삶도, 굽어진 등도
주름진 얼굴도 모두 다
하얀 순백아래 숨어
함께 가자고 손짓한다.
2008. 12. 20 作
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in/insang1030.gif)
어제밤에 하나 둘 눈발이 날리기에
잠자리에서 그렸지요
내가 아침에 일어나면 세상이 하얗게
소복소복 쌓였으면
그러나 역시 인색한 눈은 내 환상에 그쳤고
실망하며 걸었는데 탁 시인님을 부르는 유혹은
먼 곳에서 부르지요
넘어져도 뒹굴러도 손이 좀 얼어도 한 번
눈 속에 빠져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포근한 엄마 젖가슴에 묻히듯 말이지요
전 * 온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wj/wjs2626.gif)
아름다운 설경이 아름답습니다.
시인의 마음들이 저렇게
맑아지면 좋겠습니다.
향기로운 시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시향, 고맙습니다.
낭송동인님의 댓글
![no_profile](http://mundan.cafe24.com/gnuboard/img/no_profile.gif)
최인숙 시인님!
전 * 온 시인님!
어제밤에 내린 눈꽃이
오늘 아침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옛날처럼 포근한 눈속에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fu/fukuda.gif)
순수한 마음과
고운 글 즐감하고 갑니다.감사합니다
눈 피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조남옥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wk/wkdalgidrl.gif)
눈내리는 모습은 어찌 그리도
아름다운지요?
아름다운 시향과함께
지금은 녹아서 사라졌지만 다시한번
설경의 모습에 취해보며
감사합니다.
탁여송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ta/takys0627.gif)
김옥자 시인님!
조남옥 시인님!
눈은 안오더라도
메리 크리스마스 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