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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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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325회 작성일 2007-05-30 16:45

본문

그 여자는 그 남자 버리고 그 여자 원했다.
그 여자는 분명 레즈비언이다.
그 여자 아버지는 레즈비언이라고 고백한 딸을 길에 버렸다.
그 여자 어머니는 레즈비언 딸을 몸소 이해했다.
그 딸은 밤마다 50$에 남자에게 몸 팔고
맥도날도에서 햄버거 먹고 코크를 마신다.
그 여자는 몸 속에 있는 피 전부 빼내 
남자는 여자 좋아하고 여자는 남자 좋아하는 
사람의 피 수혈 받아 정상인으로 돌아올까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말했다.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라고
그 여자에게 거부당한 남자는
쌀 보다 하얀 막걸리와 피 보다 진한 복분자 마시고
낙원이 우거진 도시로 향한다.
겉 문 열고 구부러진 열쇠로 속 문 열고 아무도 없는
10번 방에 들어가 의자에 걸쳐 있는
숫처녀 벗어놓은 윗도리 옷 냄새 맡아본다.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
다른 의자에 걸쳐 있는 포대기 냄새 맡아 본다.
여자 냄새도 아닌 썩어 들어가는 축축한 냄새가 난다.
1번 방에 들어가 에어콘 키면 입는 윗옷 코에 가져간다.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
뒤에 있는 의자에 축 쳐져있는 또 다른 옷 냄새 맡아본다.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
그 여자 냄새만 온 방에 퍼져 낙원동 호머사피엔스 집으로 흘러 들어간다.
어둠 침침한 홀에 그 여자 아버지는 옷 걸쳐 있지 않는 의자에 앉아
살아 숨쉬는 호리병에 든 보리 맥주를 마시고 있다.
그 여자의 남자는 눈에 낀 하얀 막 손으로 부비고 호리병 주둥이 잡아
복분자 빨간 액 흐르는 바닥에 내 던진다.
홍화(紅花)씨 흩어진 거리에 그 여자는 서있다.
부러진 뼈들이 나 뒹구는 차도 그 남자는 걷고 걸어
그 여자 아버지 잠든 낙원동에 낙엽수 심고 그 여자의 여자는
한국에 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여자는 한국 남자 버리고 네팔 여인 사는 히말라아 산 있는
카트만드로 떠났다.
그 여자 아버지는 레즈비언이라고 고백한 딸 이제야 용서하고
낙원동 낙엽수 뽑아버리고 침엽수 심어 매일 매일 물주고 있다.
이른 새벽 오른 히말라아 산사태나 홍수를 이루고 있다.
레즈비언 언니는 오늘도 밤마다 베이스캠프에서 생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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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그 여자는 몸 속에 있는 피 전부 빼내  / 남자는 여자 좋아하고 여자는 남자 좋아하는 
사람의 피 수혈 받아 정상인으로 돌아올까 하는 마음에/병원을 찾았다.>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5월의 마지막 날 즐겁게 보내세요.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여자 아버지는 레즈비언이라고 고백한 딸 이제야 용서하고
낙원동 낙엽수 뽑아버리고 침엽수 심어 매일 매일 물주고 있다.
~
건필하십시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근대적인 사고가
아직도 많이 우리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지요.
자연스러운 상태가 가장 아름다운 상태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날씨가 참 좋네요. 행복한 하루였으면 합니다. ^*^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시절부터 동네 곳곳에, 학교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엔 늘 정상적이지 못했던 사람들이 살고
있었답니다. 여기 와서야 공개적인 불구자 정도로 인식을 하게 되었지만요.. 구약시대 때부터 공공연히 자행되어 오던
인간들의 숨은 병이었지요... 세상은 참으로 많이도 변하고 있습니다.
요즘도 TV 토크쇼에서 종종 다루고 있더군요. 선택일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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