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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라는 이름으로 (John Denver/ Today에서 My Sweet Lady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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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933회 작성일 2008-06-08 11:52

본문

오늘 그립다 보고프면 그리움 안고 찾아오세요.
한 여름 밤 빠져나갈 수 없는
짙은 맥주 냄새 짙게 밴 新村 카페
당신 햇빛 받아 두 눈 가려
깊은 우물 속에서 건져 올린
드라이진 맑은 물에 취해 엎어져도
싫은 내색 않고 품어주신 당신의 가슴
그 온기 사라지기전 정신 차리고
당신을 바라보렵니다.
처음 본 당신이기에 여자로 보기 전
여인으로 가슴 깊이 새기며
오늘만 같이 있어주길 바랬지만
당신이 어둠 속 고양이 꼬리
셔터 문 두들겨도 모두 문 닫힌
골목길로 내려가는 모습 물끄러미 바라보며
다른 남자 찾아가지 않나 하는
못난 의심 품고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알 수 없지요!
당신이 직업여성이라면 그 직업을 때내어
헐어져가는 지갑에 넣으렵니다.
여자는 누구나 똑같은 여자 입니다.
남자는 누구나 똑같은 남자가 아닙니다.
여자가 남자를 잘 만나면
남자는 여자에게 장미꽃
마음속으로 전해주지만
잘못된 만남은 장미꽃 보다 못한
국화 한 송이 전해주고 훌쩍 떠나고 맙니다.
여자라는 이름으로 다가온 당신이기에
그 겨울 앙상한 이름모를 나뭇가지 넘어 보이던 언덕
이 봄 넘어 여름 나뭇잎 사이로 사라진
딸기 씨와도 같이 온몸에 소름 돋치는 떨림으로
두 손 잡고 다가가는 햇빛 쏟아지는 언덕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당신에게 사지 않은
남아있는 담배 두 갑이 있지만
언제 나처럼 사온 오늘
새 담배 갑 뜯지 않고
남아 있는 담배로
이제 밖으로 나가 피워야겠습니다.
당신은 John Denver Today 가사
끝까지 꼭 만년필로 써보며 노래 들어보세요.
부탁입니다.

잊었어요.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찾아온 소녀가 있다는 것을.
그 소녀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치마 입고
토요일· 일요일은 청바지 입는 머리칼 긴 소녀입니다.
그렇지 않은 날이 있기에 가슴이 뛰고 있습니다.

My Sweet Lady 노래가 들려오는군요.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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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인의 애절한 노래가 알싸한 통증처럼 다가옵니다.
치마도, 청바지도 입지않는 날이 그녀가 평화를 누리는 날이겠지요.
잔잔한 여운이 배어있는 글 잘 뵈었습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John Denver 저도 무척 좋아하는데요, 아쉽게도 로키산맥을 경비행기로 넘다가 실종되었다지요...
정확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My Sweet Lady 도 저는 무척 좋아하고요, 시인 님의 시도 멋있습니다.
도시인의 허무와 무력감... 같은 것... 그래서 더욱 시가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잘 뵈었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번에 빈여백동인문학상 수상에 축하 드립니다. 항상 시의 읽는 재미와 목숨이 담겨 있는 시였다고 생각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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