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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여자 /강이 되어 만나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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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2건 조회 1,112회 작성일 2006-08-18 08:19

본문

고독한 여자

/오형록




가슴이 텅 빈 것 같아요
전신을 지배하는 알 수 없는 힘에
자꾸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습니다

정처없이 끌려가던
몸과 마음이 분리되어
산산이 허공중에 부서져 내립니다

몽롱한 의식 저 멀리
구구절절 했던 지난 일상이
간간이 슬라이더로 비칩니다

이렇게 홀로 된다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아픔과
상상을 초월한 절망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염없이 창밖을 보며
빈 가슴 다독이는 여자
긴 한숨소리만 속절없이 울려 퍼집니다.

==============================

강이 되어 만나리/오형록

간절했던 불꽃은 현실이란
소방수 앞에 끝내 불씨를 지피지 못했습니다

절망으로 얼룩진 눈두덩
요란한 사이렌 바지런히 소방차들이 오르내립니다

필연으로 다가선 이별 마지막 포옹으로 달래보지만
솟구치는 눈물은 막을 수 없습니다

하루해가 작별을 고할 때
노을은 황홀한 순간을 연출하고 그들의 눈물은 강을 이루었습니다

노을진 강에 영혼을 띄우며
아름다운 노을 앞에 굳은 맹세 강이 되어 다시 만나리.

==================================================

기도 /오형록

세상에 태어나 많은 것을 누렸지만
전생의 업이 얼마나 많았는지
주어진 시련에 옷고름 마를 날이 없군요

한 가닥 희망을 우러러
쓰라린 눈물의 출처를 봉인하며
정성을 다해 간절한 기도를 올립니다

다시는 처절한 절규와 눈물이 없도록
두루두루 굽어 살펴 주시옵고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부질없는 꿈과 야망은 버린 지 오래
혹여 내게 잘못이 있다면
온누리에 정의의 심판을 내려주십시오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다다르면
곳곳에 찬란한 희망이 어둠을 밀치는
오작교 까치의 날갯짓이 아름답습니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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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진관님의 댓글

김진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외로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올 때나 갈 때도 혼자인 인간의 전부인 고독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할 때만이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읽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난히도 더운 여름에 비까지 유독 많은 날들이었지요?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리라 믿으면서
가슴 아리게 하는 보고 갑니다.
웃음 가득하시고 건강하시길...요.
홧팅~~!!! (우리 갑장이니까 좀 편하게 대해도 되쥬?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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