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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의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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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83회 작성일 2008-11-18 01:14

본문

      가을밤의 사색


                                  청운 / 현항석
                           


우윳빛가지 길게 늘어트린 채
세상을 휘영청 밝히는 달밤
오른발은 안쪽에
왼발은 바깥쪽에 두고
대문 문설주에 기대어
문지방에 걸터앉아 있다.
나는 주인인가? 객인가?
집으로 들어가려는가?
세상으로 나오려는가?
고것 참, 헤아리기 어렵구나.
달에게 물어보니 대답대신
말없이 웃으면서 지나간다.
세상의 어둠은 밝혀주면서도
답답한 이 마음만은 밝혀주지 않으니
떠난 님보다도 더 얄미운 달님이여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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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어찌 온세상을 밝혀주는 달님은
이마음을 밝혀주질 못할까요?
가을 밤 고요히 흐르는 달밤의 정경
많은 공상과 함께 찾아드는 쓸쓸함이
아마도 외로운 밤일거라 생각합니다.
가을밤의 사색
아름다운 밤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땅의  우리는
언제나  나그네 일 뿐입니다.
하나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요.
순응 할 뿐입니다.
가을이 이제  영영 사라질 모양입니다.
간밤에  바람이 불더니....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등의 중요한 순간이군요
그 중대한 대답을 달님에게 알려하니
달님이 무언의 미소를 보내 주었네요
시인님이 알아차려야 할 것 같아요
달님 미소의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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