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전 범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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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008회 작성일 2007-12-20 12:34본문
/소택 장대연
한 잔 술에 뒤틀린 속 달래려
한적한 수변 공원 벤취를 찾았지.
깜빡 졸다가 눈 떠보니
뒤뚱거리며 따라온 그 녀석
내 옆구리에 고꾸라져 있고
나는 또 어김없이
녀석을 부둥켜안고
흐느끼고 있더라고.
내 한 몸 추스르기도
가뜩이나 버거운 판에
희미한 외등아래
그림자처럼 매달리는
중년의 청승맞은 고독 -
참으로 지긋지긋한 놈이지.
주위를 힐끔 둘러보아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슬금슬금 궁둥이로 밀어붙여
녀석을 강물 속에 처넣어
水葬시키고 돌아서니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에
꺼억~
개운한 트림이 앞장을 서더군.
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교롭게도 오늘 아침 올라온 이월란 시인님의 시제가
제가 예전에 써놓았던 글의 시제와 똑같기에
묘한 우연이란 생각에
제 블로그에서 얼른 찾아다가 나란히 올려봅니다.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말 완전범죄일까? 개운한 트림을 하셨지만...... ㅎㅎ 고운글 담고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 시인님..
전 근엄하신 아버지 밥주발을 엎었는데
시인님께선 그 질긴 고독이란 놈을 강물 속에 꼴까닥!!
물귀신처럼 다음 날 또 나타나지 않던가요?
그 날만은 완전범죄라고 해 둘까요...
무시무시하지만 웃음 짓게 하는 글입니다.
오늘도 개운한 하루 되세요 시인님...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완전 범죄가 많이 출현하는날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전범죄는 많이 해봤어도 완전선행은 한번도 해본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나를 뺀 선행과 나만 아는 범죄...?
앞으로 나를 뺀 선행(자비)를 많이 하고싶어 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전범죄란 없다는 것이 제 지론 입니다.ㅎㅎ
아직도 내 마음에서 살아서 꿈틀대고 있으니
언제 벌떡 일어나 가슴을 밀치고 뛰어 나올지.....
하늘만이 알지요.
더구나 빈여백에 공지(?)까지 하셨으니....
유철민님의 댓글
유철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놈이 글쎄 수장한다고 없어질까요 ㅎㅎ
장수할 지도 모르죠
수장수장수장수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