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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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175회 작성일 2008-01-13 16:37본문
/小澤 장대연
땡볕의 위용에 주눅 든
앞산 뒤꽁무니에 숨어
갈등과 번뇌의 뒤범벅 몸부림 끝에
비장한 표정으로 몰려나온 먹구름
쥐어짜듯 서로를 껴안고
수천 길 높이의 자살을 감행한다.
텅빈 광장 아스팔트 바닥에
미친듯 머리 쥐어박으며
자지러지는 고독들이여!
그 거침없는 빗발의 질주 사이를
나신으로 거니는 슬픈 시인이여!
빗줄기는 거품 물고 자진함으로써
진저리나는 고독을 떨쳐내는데
그대는
고문 같은 외로움 끌어안고
뛰어내릴 아름다운 낙하 한 수 배웠는가?
댓글목록
윤시명님의 댓글
윤시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 정말 고독합니다... 고독이 또 밀려옵니다. 이 고독 언제 떨치려나...
이병선님의 댓글
이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리 찢기고 저리 찢겨
너부러진 이마음-
언제나 한데 모아 제대로된 시한편 읊으려는지 -----아득합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저 진짜 뛰어내리는 것 무서워합니다.
무서움이 많아서 운전도 못하는데
어찌 그 힘든 길을 갈 수 있을까요?
출판식할 때 꼭 가 뵙겠습니다.
그때까지 건안 건필하시기를^*^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비행기를 못탈 정도는 아니지만 고소공포증이 있어 놀이기구를 전혀 못타지요.
아름다운 낙하 한 수..... 그 많은 빗줄기 사이를 나신으로 걸었어도 아직도 터득이 되질 않았습니다.
조만간 낙하산 고르는 법 쯤은 터득이 될까요? ^^*
멋진 시집 준비 잘 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빗줄기는 거품 물고 자진함으로써
진저리나는 고독을 떨쳐내는데
그대는
고문 같은 외로움 끌어안고
뛰어내릴 아름다운 낙하 한 수 배웠는가?>
가수 임제범의 <비상>이 떠오릅니다.
제가 외로움과 고독으로 휩싸였을 때 이 노래가 유일하게 마음의 파란 곳을 열어주곤 하였지요.
서로 존경과 사랑의 대상이 있게 되어 고독이 물러갈 때 그때 비로소 그때 낙하가 아닌 비상이 되겠지요.
깊이있는 글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