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죄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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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338회 작성일 2008-02-24 13:45본문
/小澤 張大淵
피어오른 호수 안개로 촉촉이 젖은
강변 아파트 단지에 땅거미 깔린 늦은 저녁
실눈 뜨고 가까스로 귀로를 더듬던 내 자동차
어쩔 수없는 연속 뺑소니를 범하고 말았다.
강변을 방황하던 한줄기 바람을 만나
깡 소주 한잔에 쇼펜하우어를 들먹이던 낙엽들
더러는 절벽아래 강물을 택했으나
지독한 근시가 된 이 바퀴달린 쇳덩어리를 향해
결연한 페시미스트들은 아예 몸을 던진 거였다.
영원한 안식을 쫒아 어설픈 판단으로
강물로 뛰어든 측은한 실패 보다는
뼈와 살점을 철저히 으깨어버리는 용단으로
온전한 영면과 예약된 부활을 선택한 손을
들어 줌으로써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발부하였다.
댓글목록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측은한 실패 보다 온전한 영면과 예약된 부활을선택하는게 인간의 마음일 것 입니다..
그리고 살면서 페시미스트 보다는 옵티미스트가.................
시인님 좋은 휴일 맞이 하세요...
이병선님의 댓글
이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에 머불다 갑니다-----
항상 시인님께 축복이 가득 하길 바랍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찬 기상이 느껴집니다.
하느님이 주신 면죄부 보다 더 갑진 자신 스스로에게 주어진 면죄부...
오늘부터 죄를 씻어보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면죄부가 깊이 있는 의미를 전달해 안개 핀 호수가에 머물고 있습니다.
`면죄부` 잘 감상하였습니다. 좋은 한 주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감사드립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남아다운 지혜로움에 찬사를 보내 드립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같이 좋은 아침!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내리는 것보다
사랑하는 임에게서
'너의 죄를 사하노라!' 하는
소리를 듣는 느낌은 어떨까 상상해봅니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처럼
발칙한 상상도 시인이기에
죄를 사면 받을 수 있음에
무지 행복함을 느낍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를 접는 이 시간쯤이면 저 시인님의 <면죄부> 한 부쯤 늘 아쉽습니다.
성대히 치르신 출판기념회 사진들 감사히 뵈었답니다. 더불어 다시 한번 축하를 드리며
새 직장에서도 행운이 늘 함께 하시며, 건필하시길 빕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신글 즐감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