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불씨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121회 작성일 2008-01-10 14:01

본문

불씨


                                                  이 월란



아직도
불씨 하나 피톨따라 떠돌지요
안개군단의 성(城)에 그리 오래 머물렀어도
젖어오지 않아, 가슴께로 오면 불꽃을 피워

한번씩 신열이 오르는 것은
가끔씩 시력이 떨어지는 것은
간간이 주소를 잃어버리는 것은

서로의 성역을 침범한 이래
뿌리 내린 칸살마다 바람 들어
쿵쿵쿵쿵 녹슨 청진기에 들려오는 심장소리

살아 있군요
쿵쿵쿵쿵 나도 살아 있답니다
그 사소한 부딪침에 전신이 멍들 줄은 몰라
급소를 맞고도 절명치 못한 마음

가진 적 없어도 나 잃었네
굴뚝마다 춤을 추는 사람들의 더운 입김
조문객 없는 장례식을 치른 후
아직도 글음 없는 생소한 나의 굴뚝에
사향내 풍기며 타고 있는 저 단단한 뼈들

바람벽에 붙어 있던 <잃어버린 사람을 찾습니다>
탯줄이 잘린 순간부터 생의 골목들을 숨가삐 쏘다니다
누구를 잃어버린 건가
안개정국의 시가지마다
젖지 않는 아청빛 불씨 하나
                             
                                              2008-01-09

추천8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청빛이 밤하늘 빛이죠. 어찌보면 차갑고 쓸쓸해 보이지만 아청빛에 불씨가 남아있음은 별과 달일까 합니다.
그 불씨 참으로 번져 세상만사 이상향으로 활짝 하늘이 열렸으면 빌어봅니다.
멋진 글 즐감하고 갑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씩 지나간 상처를
잊는 것 !
나이가 주는 축복에
신열이 오르는 시인님과
저가 되기를 ~~~~
    -아멘_ ( 이루어 주시겠죠 ㅎㅎㅎ)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젖지 않는 아청빛 불씨 하나가 올 무자년에는
활활타오르는 한 해 되시길요.
잘 지내시죠? 늘 그립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건필하세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씨가 불을 피올려 주변에 연기를 내고 있습니다. 젖지 않는 불씨 빈집 굴뚝에 들어가 새로운
불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불씨`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60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20
바람의 뼈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2008-02-16 8
41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2007-10-31 8
418
자정 (子正)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2007-12-17 8
열람중
불씨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2008-01-10 8
416
엄만 집에 있어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2008-04-24 8
41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2007-11-04 8
414
완전범죄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2007-12-20 8
413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2008-01-14 8
412
첫 시낭송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2008-04-08 8
411
가을나목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2007-11-05 8
410
첫눈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3 2008-10-16 8
409
무서운 여자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2007-12-30 8
408
눈길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2008-01-22 8
40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4 2007-11-23 8
406
도망자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 2008-04-19 8
405
먼지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2007-11-25 8
404
사육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2008-01-25 8
403
왼손잡이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2007-02-21 8
402
흔들리는 집 2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2008-04-22 8
401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2007-12-14 7
400
은혜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2008-07-18 7
399
눈 오는 날 1, 2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2008-02-19 7
398
버뮤다 크루즈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2008-04-07 7
39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2008-05-17 7
396
꽃덧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2008-02-23 7
395
푸른 언어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8 2008-04-09 7
394
성탄절 아침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2007-12-26 7
393
백일장 심사평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2008-01-17 7
392
그 섬에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2008-02-25 7
391
물 위에 뜬 잠 2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2008-04-11 7
390
비행정보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2007-12-27 7
389
촛불잔치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2008-01-18 7
38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2007-11-09 7
38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2008-02-07 7
386
어떤 사랑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2008-04-16 7
385
흔들리는 집 3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2008-06-17 7
384
틈새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8 2008-01-01 7
383
속 빈 여자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2008-04-17 7
382
빗물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2008-07-08 7
381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2007-01-24 7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