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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147회 작성일 2008-02-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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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월란



오래 전 집을 지으면서 모델하우스 안에 있던 벽 한 쪽을 허물었다
지하실로 내려가는 입구 한쪽의 벽을 허물고 나니 시야가 트였다
벽도 허물 수 있는 벽이 있고 허물수 없는 벽이 있단다
대부분 집채를 떠받치는 기둥과 맛물려 있는 탓에
 
어느 날 나의 동선이 지극히 한정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아니, 아주 미세한 차이로 차츰 차츰 좁아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벽이다
티끌 하나 없이 아주 맑고 깨끗한 벽
새가 날아오다 머릴 찧고 죽을만큼 투명하고 아름다운 벽
어둠 속을 걷는 청맹과니의 헛손질처럼 다가간다
벽 너머의 햇살은 더욱 눈부시다
방음벽 너머의 사람들은 늘 목젖 방아를 찧도록 웃어젖히고 있다

날아오던 파랑새 한 마리가 내 눈 앞에서 머릴 찧고 땅바닥에 떨어진다
나도 머릴 부딪치지 않기 위해 눈뜬 장님이 되어 더듬어 간다
사방이 벽이다
                                             
                                                                    2008-02-13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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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랑새가 벽에 부딪쳐 어둠 속에서 떨어지고..어둠 속에 사방이 벽이네요..
시인님 글 잘 읽었습니다..좋은 하루되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네요.
세상은 보이지 않는 벽 둘레가
너무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집에 들면
창문도 그렇지만, 가족에 있어서도 필요한
벽이 있습니다. 필요한데 세워주고 불필요한 벽은 허물고 싶습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벽은 허물어서 좋을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때도 있지요.
"벽이다
티끌 하나 없이 아주 맑고 깨끗한 벽
새가 날아오다 머릴 찧고 죽을만큼 투명하고 아름다운 벽
어둠 속을 걷는 청맹과니의 헛손질처럼 다가간다
벽 너머의 햇살은 더욱 눈부시다"
아름답습니다.
건강하세요 시인님!

강현분님의 댓글

강현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티끌 하나 없이 아주 맑고 깨끗한 벽
새가 날아오다 머릴 찧고 죽을만큼 투명하고 아름다운 벽'
그런벽은 시인님의 고운 마음속에 이미 있는거 아닌가요.^^
사람들 사이에도 무수한 벽들이 있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 유리벽.
한번만 허물면 모든것이 해결되는데
아집과 편견으로 똘똘뭉쳐 타인을 무시 배타하는 이들.
모든가 벽을 허무는날, 세상은 아름다워지리라 생각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벽 사이에 보이지 않는 인간과 물체를 두고 듣지 못하거나 보이지 않아도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벽은 항상 곁에서 장막을 치고 있습니다. 올리신 `벽` 잘 감상하였습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투명한 마음의 방음 벽.../

시인님과 나 사이는 벽이 없는 듯 합니다.

파랑새와 푸른학이 노닐 수 있게
언제인지도 모르게 벽이 스스로 허물어지더군요.

존경하는 시인님, 선배님.
모든 이들의 마음의 벽이 사라지는 그 날.

세상에 파랑새와 푸른학이 노니는 그 날을
꿈꾸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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